프리허그 탈선 논란…"본연 의미 사라지고 탈선 문화로 변질?"

입력 2012-01-09 15:23 수정 2012-01-1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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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포옹을 통해 파편화된 현대인의 정신적 치유와 평화를 전해주자는 의미로 시작된 프리허그(Free Hug)가 일부 중고등학생 사이에서 일탈 공간으로 변질돼 논란이 일고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따뜻한 정을 나누기 위해 시작된 프리허그 문화가 최근 일부 10대들에 의해 일탈 공간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경찰과 학교 당국이 주시하고 있다.

최근 서울 명동 앞 거리에는 'Free Hug' '여자만 앵겨' '남친없음' 등 다양한 피켓을 들고 나선 학생들이 잇따라 프리허그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서로의 상처를 치유한다는 프리허그 본래의 의미와는 다르게 동성·이성 친구를 사귀기 위해 나섰다는 이유의 한 놀이문화로 만들고 있다.

낮에는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가벼운 포옹과 축제 분위기로 이어가지만 날씨가 추워지면서 저녁이 되면 담배를 피우고 남녀가 부둥켜안은채 술을 마시는 학생들도 눈에 띄고 있다.

남대문경찰서는 최근 명동에서 프리허그를 하는 학생들의 안전사고와 탈선행위가 우려되자 지난 6일 지역 9개 중고교, 중구청 등 관련 기관이 참석한 학교 폭력근절을 위한 대책회의에서 프리허그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남대문 경찰서 측은 "최근 명동에서 프리허그를 하는 학생들의 음주와 흡연, 과한 스킨십이 자주 목격됐다"며 "학생들의 안전사고와 탈선행위 예방을 위해 관련 기관들의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교육계 역시 프리허그의 좋은 취지는 이해하지만 자칫 청소년 사이에 불건전한 하위 문화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우려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순수한 의미에서의 프리허그는 좋지만 여학생에게 강요하는 등 일부 부작용이 확인됐다"며 "프리허그가 새로운 형태의 또래 문화라 교육적 의미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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