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 ‘트리플A’기업의 비밀] ②-1 업계 선두 ADP, ‘한 우물’·기술 변화 적극 대처

입력 2012-01-0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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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비즈니스아웃소싱솔루션업체 미국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창사 이래 63년간 ‘한 우물’만 파오다 2003년 스탠더드앤푸어스(S&P)를 통해 ‘AAA 클럽’에 입성했다.

ADP는 1949년 설립 이후 한 번도 심각한 자금난을 겪은 적이 없다. 시대의 흐름에 적극 대응하면서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은 결과다.

ADP는 최고 신용등급 뿐만 아니라 가장 존경받는 기업으로도 유명하다.

경제전문지 포춘은 2011년 ‘글로벌 500대 기업’에 ADP를 275위에 올렸고, ‘존경받는 글로벌 기업’에서는 금융 데이터 서비스 부문 1위로 꼽았다.

포브스는 2010년부터 2년 연속 ADP를 ‘100대 혁신 기업’에 선정했다.

헨리 토브가 설립한 급여정보처리업체 ‘오토매틱 페이롤(AP)’이 ADP의 전신이다.

토브 설립자가 업무에 필요한 중앙처리장치(CPU)를 개발한 1957년 회사명을 ADP로 변경했다.

ADP는 1961년 뉴욕증시에 상장했다. 당시 직원은 125명이었으며 300여 고객을 확보했다. 매출은 40만달러였다.

20년 뒤인 1980년대에는 1년에 10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시대의 변화에 맞춰 발빠르게 움직인 것이 ADP의 성장 비결이라는 평가다.

ADP는 대규모 주식거래에 필요한 증권거래서비스 개발에 이어 딜러들에게 종목 리스트·계좌 거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사업을 다각화했다.

기업 고객들에게는 초과 근무 수당 지급에 대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해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를 통해 개발한 것이 근무기록카드와 급여명세서 서비스다.

ADP는 이 같은 기술 개발을 통해 매출을 확대하며 탄탄한 재무 기반을 갖출 수 있는 밑바탕을 마련했다.

주요 매출원인 고용 서비스는 전세계적으로 제공하며 고객의 규모와 특성에 따른 맞춤 서비스로 특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1990년대 들어 기업들이 인적자원(HR) 부문을 분리하기 시작하면서 ADP는 고용 서비스와 함께 HR 부문도 전적으로 맡기 시작했다.

ADP는 재무 구조도 탄탄한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ADP는 13억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부채는 3600만달러에 불과하다.

S&P는 이와 관련 “보유 현금에 비해 부채 비율이 낮은 것은 파산 가능성이 그만큼 낮다는 것으로 AAA 등급의 명성에 맞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ADP는 실적이 월가의 예상을 항상 웃도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전문가들은 향후 ADP의 실적 전망도 밝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레비스는 ADP가 제공하는 서비스와 관련 고객에게 직원 1인당 청구하는 금액이 현재 213달러에서 오는 2018년에는 3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ADP는 주가 전망도 밝다.

트레비스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ADP의 주가가 수 년에 걸쳐 10~15%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트레비스는 ADP 주가의 이동평균선도 적정 수준을 유지하면서 위험등급이 낮은 주식으로 분류된다고 설명했다.

ADP 주가는 지난 4일 54.35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저점에 비해 22% 상승한 것이다.

ADP가 비정규직 제공 서비스를 늘리면서 고용시장의 불안을 이끈다는 노동계의 비난은 ADP가 풀어야 할 숙제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 ADP는

ADP는 고용서비스·세금 관리·인력관리(HR)·기업관리 등을 주요 사업으로 전개하고 있다.

ADP는 사업 내용을 근거로 고용 통계를 발표하고 있다. ADP의 발표 자료는 미국 고용 시장을 반영하는 주요 경제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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