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10명 중 7명 ‘성생활 한다’

입력 2012-01-0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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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및 건강 수명이 연장되면서 노인의 66.2%는 성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별·이혼 등으로 부부관계를 통한 성생활이 곤란해 고민하거나 성범죄, 성관련 소비자 피해등의 문제를 겪고 있는 노인들도 많았다.

보건복지부는 6일 60세 이상 노인 500명을 대상으로 성생활 여부·매춘·성병·성인용품 사용등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 응답자는 남자 428명, 여성 63명이며 성별을 밝히지 않은 사람 9명이 포함됐다.

응답자 가운데 66.2%(남자 68.2%, 여자 54%)는 성생활을 하고 있으며 33.8%는 성생활을 안 한다고 대답해 조사 대상자의 3분의 2가 성생활을 영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생활을 하는 노인 중 성병에 감염된 비율은 36.9%로 매우 높았다. 감염된 성병의 종류는 ‘임질’이 50.0%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질염(17.2%), 사면발이(5.7%), 매독(1.6%) 순이었다. 성병에 감염됐으나 무슨 병인지 모르는 경우도 15.6%나 됐다.

성매매를 하는 노인의 44.7%는 ‘콘돔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가끔 사용한다’는 27.9%, ‘항상 사용한다’는 27.4%로 집계됐다.

성생활을 하는 노인 가운데 19.6%는 ‘성인용품을 구입한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다. 성인용품 구입경로는 ‘성인용품 매장’이 49.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문·TV광고(18.5%), 전단지(7.7%), 인터넷(7.7%) 순이었다.

구입한 성인용품의 종류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남성용 자위기구(23.5%)’와 ‘무허가 진공음경흡입기(23.5%)’로 나타났다. 그러나 위생상태나 가격대비 성능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

또 성행위를 위해 발기부전치료제를 사용한 노인들도 50.8%나 달했다. 이들 중 50.8%는 정품을 사용했으며 23.8%는 정품이 아닌 치료제를 사용했다고 답했다.

대부분 ‘성기능 향상(55.0%)’을 위해 치료제를 구입했으나 ‘호기심’때문에 구매한 경우도 23.4%나 됐다. 실제 발기 부전을 치료하기 위해 약을 구매한 경우는 19.9%로 조사됐다. 구매자 중 약국에서 구입한 노인은 50.3%로 나머지 절반은 성인용품점(15.8%), 기타(14.6%), 노점판매상(14.0%), 전단지 구매(2.9%) 등 불법적인 경로를 통해 치료제를 구입했다.

인구보건복지협회가 노인 성상담 실적을 사례별로 분류한 결과에 따르면 ‘약물·성병 등 기타’ 문제로 인한 고민이 43%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성기능(21%), 부부 성갈등(19%), 이성교제(11%), 성충동(6%) 순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그 동안 공개적으로 논의된 적 없는 노인의 성·성보조기구 사용실태 조사를 통해 노인 성문제 상담요원들이 노인 고민 해결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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