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포드 前 올림푸스 사장, 경영 복귀 단념

입력 2012-01-0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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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부정에 대한 日투자가의 관심 부재에 유감

마이클 우드포드 전 올림푸스 사장이 경영 복귀 포기 의사를 밝혔다.

우드포드 전 사장은 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임시 주주총회를 목표로 실시해온 위임장 쟁탈전을 단념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목을 집중시키는 싸움에 대한 불확실성과 가족에게 전해지는 적의가 아내에게 참을 수 없는 고통을 주고 있다”며 가족의 고통이 길어지고 있는 점을 포기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실제 이유는 회사 경영진의 회계부정에 대한 일본 사회의 무관심때문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지난해 10월 경질된 후 경영진 쇄신을 주장해온 우드포드 전 사장은 임시 주주총회에서 자신을 포함해 새로운 임원을 추대하고 주주의 동의를 얻을 계획이었다.

현 경영진과의 위임장 쟁탈전도 불사할 태세였지만 대주주인 일본 국내 생명보험사와 은행들이 고개를 돌리면서 복귀 의욕이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우드포드 전 사장은 전날 심야에 발표한 성명에서 “올림푸스의 부정에도 불구하고 일본 기관투자가들 사이에서 적극적으로 우려의 소리가 나오지 않은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그러나 부정을 규탄하는 싸움이 이번이 마지막은 아니다며 경영진을 추궁하는 활동을 계속할 뜻을 내비쳤다.

올림푸스는 작년 11월 회사 일부 경영진이 13년에 걸쳐 15억달러(약 1140억엔)가 넘는 투자 손실을 숨긴 사실이 들통나면서 파문을 일으켰다.

이 파문으로 회장과 임원 2명이 사임했고 더 나아가 상장 폐지와 일본 등 각국 당국의 수사 대상에 오르는 위기에 직면했다.

WSJ는 우드포드 전 사장이 위임장 쟁탈전을 단념함에 따라 올림푸스의 앞날은 더 불투명해졌다고 지적했다.

추락한 신용을 회복하려면 이사회와 경영진 쇄신이 불가피한 데 이를 주도한 인물이 사라졌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다카야마 슈이치 올림푸스 현 사장은 전날 신년사에서 “은행들은 현 경영진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조기에 자기자본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사업 제휴도 선택할 수 있다”며 직원들의 우려를 진화하는 데 애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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