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든 노인들 "그냥 아프고 말지"…3명 중 1명 돈 없어 치료 포기

입력 2012-01-0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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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 16.6%도 병원행 포기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 3명 중 1명은 돈이 없어 진료를 포기하고 2명 중 1명은 치료를 포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 6명 중 1명은 치료비에 대한 부담으로 아파도 병원에 가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가 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최근 1년간 경제적인 이유로 진료를 포기한 사람은 35.7%, 치료를 포기한 비율은 50.5%라고 6일 밝혔다.

조사 결과 성인(19세 이상)의 16.9%는 경제적인 문제로 진료를 받지 못했다. 18세 이하 소아청소년의 16.6%도 비용 때문에 병원에 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인 이유로 치료를 못 받는 사람은 나이가 많고 소득이 적을수록 높았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이 42.3%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60대(27.6%), 50대(18.2%), 40대(13.7%), 30대(9.3%), 20대(8.9%) 순이었다.

또 소득수준에 따라 치료 여부가 확연히 차이가 났다.

가구 소득을 기준으로 4개 그룹으로 나누어 조사를 한 결과 소득이 가장 낮은 그룹은 경제적인 문제로 병원에 가지 못한 비율이 27.2%였다. 소득이 가장 높은 그룹은 절반이 안 되는 10.1%로 집계됐다.

특히 소아청소년층은 가정형편에 따라 치료 여부의 차이가 컸다.

소득 하위그룹의 35.2%와 중하위그룹의 14.2%는 돈 때문에 병의원에 가지 못했다. 반면 중상위그룹과 상위그룹에선 경제적인 이유로 병원에 가지 못한 청소년이 전혀 없었다.

주승용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민주당 의원은 “치료가 필요하지만 돈이 없어 병의원과 치과에 가지 못하는 국민이 여전히 많고 연령과 소득수준에 따라 큰 편차를 보이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보건당국은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하고 불균형 해소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2개 지역 1만여명을 대상(6251명 응답)으로 건강조사원이 직접 가정을 방문해 설문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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