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서파문' 임실군수 "브로커 세력이 나를 죽이려고…"

입력 2011-12-3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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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2007년 브로커에게 인사권을 주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작성해 논란이 됐던 강완묵 전북 임실군수가 브로커 세력의 희생자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강 군수는 30일 "2007년 보궐선거에서 당선되면 브로커 권모 씨를 비서실장으로 임명하겠다는 각서를 써 준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두 차례나 선거에 패하다 보니 절박한 심정이었고 브로커 세력은 실제 표로 직결될 수 있는 조직을 관리하는 등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을 가지고 있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브로커 세력은 지난해 지방선거 전후에 권씨를 비서실장으로 임명할 것을 수차례 협박했고, 임명하지 않으면 임기가 순탄치 않을 것이라고 협박도 했다"고 실상을 공개했다.

권씨가 강 군수와 군수 아내를 사기 혐의로 고소한 것에 대해선 "정치자금법 수사와 재판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권씨가 화해하자는 메시지를 전해왔지만 타협하지 않자 내 아내가 2006년 작성해 준 허위 차용증을 빌미로 고소했다"고 말했다.

강 군수는 "브로커 세력과 부적절한 관계를 고백해 지역사회에 파문을 일으킨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브로커 세력의 추악한 본질을 깨닫고 군민의 지지를 생각하면서 도저히 화해하거나 결탁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내 어깨가 떨어져 나가더라도 토착비리 세력을 엄하게 다스려 임실군과 군민, 군수로서 자존심을 되찾겠다"고 밝혔다.

강 군수는 권씨를 무고와 소송 사기 미수 혐의로 검찰에 맞고소했다. 강 군수는 이에 앞서 지난해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측근을 통해 불법 정치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1심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8400만 원을 선고받았으나 이에 불복, 항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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