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비전, 통신사업 승부수 띄웠다…통신환경 변화 주목’

입력 2011-12-29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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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0만명, 2014년 90만명, 2015년 11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겠다. 가입자가 100만명을 넘어서면 자체 통신망을 확보할 수도 있다.”

변동신 CJ헬로비전 사장이 ‘헬로모바일’이라는 브랜드를 앞세워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내년 1월 1일 홈쇼핑 방송을 시작으로 가입자 모집에 나서는 CJ헬로비전은 CJ그룹이 역량을 총동원해 지원에 나서는 만큼 국내 통신환경에 변화의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변 사장은 지난 28일 서울 광화문 파이낸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CJ그룹의 영화, 음악, 외식 등 풍부한 콘텐츠를 활용해 사용자의 실생활에서 비용절감이나 서비스 우선권을 제공하는 이른바 ‘실속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KT의 통신망을 빌려쓰는 가상이동통신망(MVNO) 형태로 기술 마케팅에 치중하고 있는 기존 통신사업자에 맞서 실속마케팅인 콘텐츠 특화서비스로 승부수를 띄운다는 전략이다.

◇슈퍼스타K폰·CGV폰 출시= CJ헬로비전 역시 다른 MVNO사업자 같이 기존 통신사보다 20% 이상 저렴한 요금을 제시했다. 그러나 가격 그 자체로 기존 통신사와 맞서 이길수 없다는 판단에 ‘가격과 콘텐츠의 조합’에 역점을 뒀다. 통신사업에 계열사들을 모두 연계하고, 슈퍼스타K폰과 CGV폰, 엠넷폰 등 다양한 특화 단말기도 출시한다.

변 사장은 “저가 경쟁 하나로는 의미없는 싸움”이라며 “엠넷폰, 슈퍼스타K폰처럼 특화 서비스를 우선 제공하는 스마트폰을 만들어 청소년, 주부를 겨냥한 타깃 마케팅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존 이통사들이 통신망을 먼저 구축한 후에 그 안에 담을 콘텐츠를 생산하는 것과 달리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통신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예컨대 영화를 많이 보는 소비자가 CGV폰을 들고 CGV를 방문하면 영화티켓 및 팝콘세트 무료 등의 혜택은 기본이고 영화 정보, 할인 쿠폰, 시사회 초청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수 있다.

◇통신업계 CJ출현에 바짝 긴강=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등 기존 통신사업자들은 CJ그룹의 이같은 전략에 바짝 긴장하는 눈치다. 지금까지 출범한 MVNO 사업자와는 다르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자체 보유한 345만명 케이블 가입자와 CGV, CJ오쇼핑·올리브영 등의 회원수를 합하면 1000만명을 넘어선다. 이 유통체계를 통해 직접 판매에 나서면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지금까지 MVNO사업자는 전용 단말기 확보와 이통사에 비해 떨어지는 마케팅 능력, 번호이동 등 난제로 기대 이하의 실적을 보였다. KCT·아이즈비전·에넥스텔레콤·프리텔레콤 등 MVNO사업자의 가입자 수는 45만명 수준에 머물고 있다.

여기에 방송통위원회의 지원정책도 호재다. 방통위는 제4 이통사 출범 불발로 MVNO 시장 안착을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또 내년 4월에 휴대폰 단말기 블랙리스트 제도 도입으로 CJ헬로비전 역시 단말기 라인업에서 기존 통신사와 동일한 조건에서 경쟁이 가능하다.

여기에 지금까지 MVNO사업자 대한 고질적인 불신의 이유였던 통신망 안정성에 대해서도 걱정이 없다는 입장이다. 망 제공 사업자인 KT와 돈독한 관계를 구축하고 있어 통화품질 향상 위해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KT가 SK텔레콤 견제 차원에서 CJ에 망을 임대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요금제와 통화품질 면에서 KT의 입김이 어느 정도 작용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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