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왕국' 삼성, 세계인 삶 바꿔놓다

입력 2011-12-2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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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스마트폰·TV 글로벌 시장 독식

▲삼성전자 직원들이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삼성 휴대폰 연 3억대 돌파 기념' 이벤트를 갖고 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 DNA가 전 세계인의 생활 속으로 빠르게 파고 들고 있다. TV와 휴대폰, 가전, 반도체에 이르기 까지 스마트 시대의 모든 제품을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스마트 시대의 총아로 우뚝 선 것은 IT업계 지각변동에 누구보다 빨리 대응한 결과다. 올 한해 IT업계는 큰 변화를 겪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시장을 선도하면서 PC와 TV 시장의 성장세는 둔화했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시스템반도체, 낸드플래시는 급성장했지만 PC에 들어가는 D램 값은 원가 이하로 팔렸다. 이같은 변화 속에 상당수 IT기업은 적자를 내고 구조조정을 겪었지만 삼성전자는 애플을 제치고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르는 등 격변기의 최강자로 떠올랐다. 스마트폰 효과는 반도체 등 다른 사업부와의 시너지 효과를 냈고 TV에서도 스마트TV를 중심으로 신 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스마트폰, 애플 앞섰다= “우리도 이렇게 빨리 애플을 따라잡을 줄 몰랐다.” 애플을 제치고 스마트폰 세계 1위에 오른 데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가 한 말이다. 그만큼 놀라운 성과라는 얘기다. 삼성전자의 무선사업부는 올해 사상 최대 매출인 50조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 출하량은 3분기(7∼9월) 2780만 대로 애플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애플은 3분기 1710만대 출하에 그쳤다. 지난해 1분기까지 삼성전자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4위에 머물렀다. 올해 1분기에도 1260만대로 애플(1860만대)보다 600만대 가량 뒤졌다. 하지만 2분기 애플과의 격차를 30만대 정도로 좁히며 판세를 서서히 뒤집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11월말 기준으로 올 한해 휴대폰 출하량 3억대도 돌파했다. 세계적으로 노키아에 이어 두 번째, 국내 업체로는 처음이다.

삼성전자 휴대폰이 전 세계 소비자로부터 사랑받는 글로벌 휴대폰으로 우뚝 선 반증이다.

삼성 휴대폰이 ‘연 3억대’ 기록을 세운 것은 피처폰, 터치폰, 스마트폰에 이르는 휴대폰 풀 라인업에서 고급 디자인과 첨단 기술을 앞세워 히트모델을 지속적으로 창출한 것이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최근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인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갤럭시 시리즈를 크게 히트시키며 삼성전자의 퍼스트 무버 전략이 유효한 것도 성공의 비결이다.

지난해 텐밀리언셀러 스마트폰 ‘갤럭시S’에 이어 올해 4월말 출시된 ‘갤럭시S2’도 출시 5개월만에 천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또 최근 선보인 ‘갤럭시 노트’는 고화질의 5.3형 HD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에 S펜이라는 혁신적인 펜터치 방식을 선보이며 유럽·동남아시아·한국 등에 출시돼, 초고가 프리미엄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삼성, 스마트TV 공식 만든다= 삼성전자는 CES 2012 개막을 앞두고 최근 새로운 스마트TV 출시를 예고하는 티저 영상물을 배포했다. 유튜브에 올라온 티저 영상물은 1958년 TV 등장부터 2010년까지 60여년간 가정에서의 TV 사용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마지막 장면에는 ‘스마트TV 미래를 경험하다’ 라는 문구를 통해 새로운 제품 출시를 암시한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총괄 사장은 그동안 “세계가 깜짝 놀랄 제품을 열심히 만들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여온 만큼 기존 제품을 뛰어넘는 신개념 TV가 공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올해까지 6년 연속 세계 TV 시장 1위 자리를 지켜온 삼성전자는 업그레이드된 스마트TV를 앞세워 7년 연속 세계 1위를 수성한다는 목표다.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받는 AMOLED 스마트 TV 55인치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는 2014년에 스마트TV 판매량이 1억2270만대로 5년 전에 비해 10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마트TV 확산을 가능하게 해주는 주역 중 하나는 삼성 스마트TV용 앱이다. 삼성전자는 작년 2월 세계 최초로 스마트TV용 앱을 만들어 ‘삼성앱스 TV’ 서비스를 시작했다. 19개월 만인 지난 9월 스마트TV 앱 1000개와 누적 다운로드 수 1000만건을 동시에 돌파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스마트 기기 탑재 반도체도 삼성전자= 대부분의 반도체 기업들이 올해 PC용 D램 가격 하락으로 인한 적자를 겪을 때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홀로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스마트 시대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가져갔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다. 이는 시장 점유율에서도 잘 볼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스마트폰의 핵심부품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시장에서 점유율 67%로 1위를 달성했다. 2위는 17%의 점유율을 기록한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가 차지했고 엔비디아(9%)와 퀄컴(4%)이 뒤를 이었다.

AP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기기의 중앙처리장치(CPU)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으로 ‘스마트폰의 뇌’로 불린다.

지난 2008년 점유율 41%로 글로벌 AP시장 1위에 올라선 삼성전자는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늘려왔다. 특히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와 애플 ‘아이폰’의 판매량이 급증한 것이 삼성전자의 반도체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AP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독주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고 내년에는 저가 스마트폰시장도 본격적으로 열릴 전망이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오스틴 S2라인의 성공적 가동으로 글로벌 경쟁력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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