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학년도 정시모집 마감…주요大 경쟁률 하락

입력 2011-12-28 06:5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연대 4.55대 1, 서강대 4.42대 1…하향지원 경향 뚜렷

2012학년도 주요대학 정시모집 경쟁률은 대체적으로 지난해 보다 하락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정시모집 인원이 감소하고 쉬운 수능으로 상위권 변별력 약화가 예상되면서 하향지원 경향이 뚜렷해진데 따른 것이다. 다만 일부 인기 대학·학과에는 소신 지원자가 몰리기도 했다.

◇연세대 등 하향지원 경향 = 27일 주요대학 정시모집 원서접수 결과에 따르면 연세대는 1287명 모집에 5858명이 지원해 4.5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는 작년 5.33대 1에 비해 대폭 감소한 것이다.

최상위권 학생들이 이미 수시에 합격한 영향과 쉬운 수능으로 상위권 학생들의 변별력이 떨어져 이에 불안을 느낀 수험생들의 하향지원 추세로 상위권 일부 학과의 경쟁률이 대폭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학과별로는 음대 성악과가 14.54대 1로 지난해에 이어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노어노문과 11.14대 1, 주거환경학과(인문) 7.43대 1 등이었다.

서강대는 623명 모집에 2752명이 몰려 4.4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는 작년 5.71대 1에 비해 지원률이 대폭 하락한 것으로 특히 인문계열 모집단위의 경쟁률이 하락했다.

올해 신설된 지식융합학부 아트앤테크놀로지계가 9.40대 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국제인문학부 8.06대 1, 지식융합학부 국제한국학계 8대 1 등이 뒤를 이었다.

이화여대는 1448명 모집에 5018명이 지원, 평균 3.4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3.43대 1과 유사한 수치로 자연계열에 비해 인문계열의 경쟁률이 좀 더 하락했다.

전통적으로 자연계열에 비해 인문계열에서 강세를 보이던 여학생들이 언어영역의 난이도 상승과 외국어 영역의 변별력 약화로 지원점수가 생각보다 잘 나오지 않아 타 대학으로 지원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학과별로는 보건관리학과가 6.50대 1, 체육과학부 5.11대 1, 의류학과 4.65대 1 순이었다.

숙명여대는 1392명 모집에 4809명이 지원해 3.4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5.49대 1보다 크게 낮아진 수치다. 학과별로는 가족자원경영학과가 6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24일 일반전형 원서접수를 마감한 서울대는 4년 연속 하락한 3.7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대의 경우 자연계열 화학부, 화학생물공학부, 건축학, 과학교육·인문계열 자유전공학부를 제외하고 모든 모집단위에서 경쟁률이 낮아졌다.

이에 대해 진학사 김희동 입시분석실장은 “수시가 대폭 확대되면서 최상위권 학생들이 수시에 대거 합격, 서울대에 지원 가능한 학생들의 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며 “이와 함께 1단계 통과 후 2단계 전형에서 수능 성적 산출이 모집단위별로 다르게 산출된다는 점 등이 불안감으로 작용해 많은 수험생 하향지원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사진=연합
◇일부 인기 대학·학과 소신 지원으로 경쟁률 상승 = 상위권 대학들이 대부분 경쟁률 하락세를 보인 반면 일부 인기 학과에는 소신 지원자가 몰려 경쟁률이 다소 상승하기도 했다.

성균관대는 가군 1038명 모집에 5570명이 지원해 5.36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나군 508명 모집에 3185명이 지원해 6.2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체적으로 5.6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가군의 경우 지난해 경쟁률인 5.20대 1에 비해 소폭 상승, 나군은 지난해 6.70대 1에 비해 하락했다.

한양대는 가군 945명 모집에 3499명이 지원해 3.7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나군의 경우 439명 모집에 3027명이 지원해 6.9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가군은 지난해(3.67대 1)와 비슷했지만 나군의 경우 지난해 5.94대 1보다 경쟁률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는 모집정원 감소에 따른 경쟁률의 자연증가분과 함께 가군에 속한 고려대·연세대에 지원한 수험생들이 대거 한양대에 지원한 결과로 풀이 된다.

한국외대의 경우 가군은 135명 모집에 756명이 지원해 5.6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나군은 722명 모집에 3340명이 지원해 4.6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가군(5.66대 1)과는 비슷한 수준이며 나군(4.02대 1) 보다는 경쟁률이 소폭 상승한 것이다.

지난 24일 접수를 마감한 고려대는 1436명을 뽑는 안암캠퍼스 일반전형에 5741명이 지원해 평균 4대 1로 지난해(3.73대 1)보다 경쟁률이 다소 높아졌다. 고려대는 인문계열에 비해 자연계열 모집단위의 경쟁률 상승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

이밖에도 성신여대는 1190명 모집에 6966명이 지원해 평균 5.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군의 경우 863명 모집에 5167명이 지원해 평균 5.99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으며 나군은 327명 모집에 1799명이 지원해 5.5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현대실용음악학과가 11명 모집에 758명이 지원, 68.91대 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고, 미디어영상연기학과가 11명 모집에 186명이 지원해 16.91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덕성여대는 453명을 뽑는 가군에 2105명이 지원해 4.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600명을 선발하는 나군에는 2379명이 지원해 3.9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김희동 실장은 “올해 상위권 대학의 경쟁률이 전체적으로 소폭 하락했다”며 “가장 큰 원인은 정시 지원 가능권에 있는 수험생을 수시에서 우선 선발했기 때문이고, 또한 쉬운 수능 탓에 상위권 수험생의 변별력이 약해져 이에 불안을 느낀 수험생들이 하향지원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아이돌 레시피와 초대형 상품…편의점 음식의 한계 어디까지?[Z탐사대]
  • 제니와 바이럴의 '황제'가 만났다…배스 타올만 두른 전말은? [솔드아웃]
  • 송다은 "승리 부탁으로 한 달 일하고 그만뒀는데…'버닝썬 여배우' 꼬리표 그만"
  • ’돌아온 외인’에 코스피도 간다…반도체·자동차 연이어 신고가 행진
  • ‘빚내서 집산다’ 영끌족 부활 조짐…5대 은행 보름 만에 가계대출 2조↑
  • “동해 석유=MB 자원외교?”...野, 의심의 눈초리
  • 미끄러진 비트코인, 금리 인하 축소 실망감에 6만6000달러로 하락 [Bit코인]
  • 명승부 열전 '엘롯라시코'…롯데, 윌커슨 앞세워 5연속 위닝시리즈 도전 [프로야구 16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6.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253,000
    • +0.57%
    • 이더리움
    • 5,090,000
    • +1.11%
    • 비트코인 캐시
    • 609,000
    • -0.08%
    • 리플
    • 694
    • +0.87%
    • 솔라나
    • 210,000
    • +2.19%
    • 에이다
    • 588
    • +0.86%
    • 이오스
    • 927
    • -0.75%
    • 트론
    • 164
    • +1.23%
    • 스텔라루멘
    • 139
    • +0.72%
    • 비트코인에스브이
    • 70,100
    • -0.43%
    • 체인링크
    • 21,340
    • +0.47%
    • 샌드박스
    • 544
    • +0.3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