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에도 분양가 낮추니 ‘선방’

입력 2011-12-27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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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 불황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몸값을 낮춘 신규분양 단지들은 최근 청약에서 나름대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마지막 대형 단지로 관심을 끌었던 ‘답십리 래미안위브’는 비교적 양호한 성적으로 청약을 마쳤다.

이 아파트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3.3㎡당 평균 1550만원 수준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분양돼 서울지역 주택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27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답십리 래미안위브는 1~3순위 청약접수를 집계한 결과, 총 945가구 모집에 945명이 신청해 1대 1의 평균경쟁률을 기록했다.

가장 작은 평형인 59㎡A형은 101가구 분양에 서울지역 거주자 133명이 몰려 1순위 청약에서 일찌감치 마감했다. 59㎡B형과 84㎡B형은 3순위 청약자가 몰리며 분양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이와 함께 지난 23일 3순위 청약접수를 마친 포스코건설의 ‘송도 더샵 그린워크’는 최고 2.76대 1, 평균 1.05대 1의 성적을 거뒀다.

이 아파트는 총 719가구 모집에 756건의 청약을 접수했다. 84.34㎡형은 총 183가구 모집에 174건이 접수돼 0.9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같은 결과를 두고 전문가들은 최근 분양시장의 침체 분위기를 감안할 때, 나름 선방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실거래가보다 낮게 분양가를 책정한 것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분석된다.

송도 더샵 그린워크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1199만원으로 인천 송도동의 3.3㎡당 평균시세인 1272만원(국민은행 기준)보다도 낮게 책정돼 기존 주택을 처분하고 쉽게 송도 입성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아왔던 단지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지난 10월말 인천도시개발공사가 분양했던 송도 웰카운티 5단지의 경우 총 1056가구 모집에 1순위에서만 청약접수가 36건에 그쳐 결국 재분양에 들어간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우수한 청약성적”이라며 “조기에 계약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다만, 답십리 래미안위브와 송도 더샵 그린워크는 2곳 모두 중대형 평형의 부진을 떨쳐내지는 못했다. 중소형은 평균경쟁률을 웃돌며 인기를 모았지만, 대형평형은 실수요자들에게 외면을 받으며 순위내 마감에 실패한 것이다.

송도더샵 그린워크 84.86㎡형은 240가구 모집에 당해·수도권 포함해 162명 신청해 일부 물량이 미달됐고, 규모가 가장 큰 101.92㎡형은 104가구 모집에 당해·수도권 지원자가 33명에 불과했다.

답십리 래미안위브도 121㎡B형(130가구 모집)과 121㎡C형(90가구 모집)에서 각각 각각 118가구와 83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했다. 가장 큰 평형인 140㎡형의 경우 72가구 분양에 청약신청자가 단 4명에 불과했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대다수 주택수요자들의 구매력(소득)이 제자리 수준인데다 실수요 목적으로 접근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보니 굳이 큰 평형을 선호하지 않는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앞으로 건설사들은 수요자 니즈나 인구구조에 맞춘 면적구성에 더욱 신경을 써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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