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 내년 통화정책 고민중

입력 2011-12-2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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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경제여건 따라 각각 제갈길…물가상승 둔화 中 저금리 기조 전환

한국은행의 내년 통화신용정책이 기로에 놓이게 됐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대부분의 신흥경제국들은 일제히 곳간을 열었다. 경기 급락을 막기 위해서였다. 한은도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르다. 당시 물가상승률은 전 세계적으로 높지 않은 수준이었지만 이번에는 각국이 처한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각국별로 물가상황에 맞춰 통화정책을 펼칠 전망이어서 금융통화위원회의 고심이 깊어질 수 밖에 없다.

최근 물가상승률이 둔화된 브라질, 중국, 인도네시아는 지속적으로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지난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4.2% 올랐다. 전달에 비해 2.1%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브라질과 인도네시아도 각각 6.6%, 4.2% 올라 전달 대비 0.5%포인트씩 내렸다.

물가 상승률 하락 추세가 이어진다면 내년 통화정책은 경기에 주안점을 둘 여지가 커진다. 더욱이 이들 국가는 정책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은 뺀 실질금리가 모두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다. 추가적으로 금리를 내릴 통화정책 운용폭이 그만큼 넓다.

반면 인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등은 현 물가 수준이 목표치보다 높거나 상단에 턱걸이하고 있다. 노진영 한은 국제종합팀 과장은 “인도의 실질금리가 -1.5%를 기록하는 등 이들 국가들의 실질금리 정책 수준은 완화적이다”며 “아직 금리 정상화를 지속할 유인이 높다”고 평가했다.

우리나라 역시 실질금리는 마이너스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경상수지 흑자가 유지되는 등 대외여건은 크게 나쁘지 않다. 나정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가 내리막에 접어들 것으로 보임에 따라 장기간 금리 동결 내지는 하반기 인하할 가능성도 있다”며 “다만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에 따른 인플레이션 가능성은 금통위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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