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학생 자살사건, 파문 ‘일파만파’

입력 2011-12-23 19:39 수정 2011-12-23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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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지난 20일 발생한 중학생 자살 사건의 파문이 커지고 있다.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이 23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에 대해 공식 사과했고, 정치권에서는 정부에 자살 대비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해당 학교법인은 긴급이사회를 열어 자살사건이 발생한 책임을 물어 교장을 직위해제했다.

◇정치권까지 확산= 우 교육감은 이날 "우주보다 귀한 생명을 제대로 받들지 못한 대구교육의 잘못을 철저히 인정한다"며 "아픈 기억과 함께 끝까지 가족에 대한 사랑을 안고 세상을 떠난 학생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조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숨진 A군이 집단 따돌림, 소위 '왕따'를 당했던 건 아니지만 또다른 형태의 학교폭력 피해자라는 점에서 교육당국의 책임을 통감하고 사죄한 것이다.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이번 일과 관련,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자살 세계 1위의 불명예를 씻는 것은 현 정부의 가장 중요한 일일 수 있다"며 "국회 교육과학위원회가 이 문제를 심도있게 검토하고 여성가족위에서도 신경을 써달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해당학교, 패닉상태 = A군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배경이 자필 유서를 통해 알려지면서 해당 학교 교사와 학생들은 충격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모습이다.

A군의 장례가 치러지고 A군을 괴롭힌 것으로 추정되는 학생들과 주변 학생들에 대한 경찰의 조사가 진행되면서 학교 전체가 수업이 제대로 이뤄지기 어려울 정도로 술렁이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시교육청은 수사 결과를 지켜보되 이번 일의 파장을 의식, 해당 학교에 상담사들을 배치해 A군의 급우 등 주변인들을 상대로 심리상담을 벌이고 있다.

학교 교장은 이날 열린 학교법인의 긴급이사회에서 학생관리에 대한 책임 등을 이유로 직위해제됐다. A군 부모는 집 부근의 S병원 장례식장에 빈소를 차려 장례 절차를 밟았다. 이어 지난 22일 대구명복공원에서 아들의 화장 과정을 거쳐 팔공산 모 사찰의 추모공원에 유해를 안장했다. 장지에는 우동기 시교육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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