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가 벗겨진 채 폭행당한 이집트 여성…분노한 카이로의 거리

입력 2011-12-2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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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YTN 영상 캡처)

이집트 카이로에서 한 여성이 군인들에 의해 상의가 벗겨진 채 끌려가는 사진과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분노한 여성들이 거리로 나섰다. 군부는 즉각적인 사과를 통해 책임자 처벌 및 재발 방지를 내세웠지만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20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영상에 등장한 여성은 지난 16일 군부 퇴진을 요구하다 반정부 시위 진압군에 의해 상의가 벗겨진고 속옷이 드러난 채 폭행을 당했다.

사진이 공개된 이후 이집트 카이로 시내는 분노한 여성들로 뒤덮였다. 20일 1만여명에 달하는 여성들이 군부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다.

이들은 민주화의 성지 타흐리르 광장에 모여 군부의 퇴진을 외치며 시내 중심가를 행진했다. 한쪽에서는 “이집트 남성들이 더 용감해질 필요가 있다”며 남성들을 싸잡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외신들은 시위 참석자가 50대 주부부터 아기와 함게 나온 젊은엄마까지 다양했다고 전했다. 가부장적인 이슬람 문화권인 이집트에서 이렇게 많은 여성이 시위를 벌인 것은 영국의 식민지배에 대항했던 1919년 거리행진 이후 처음이다.

군부는 즉각 사태 수습에 나섰다. 군최고위원회는 이날 시위가 끝나기도 전에 성명을 발표해 "이집트의 위대한 여성들에게 생긴 일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이번 폭력사태에 책임이 있는 자들에 대해 모든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도 이번 사태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19일 미국 워싱턴에 위치한 조지타운대의 강연에 나선 그는 “이집트 여성들은 불과 몇 달 전 그들이 목숨을 걸고 혁명을 이뤄낸 장소에서 구타와 굴욕을 당하고 있다”며 “이는 국가적인 수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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