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증권사, 제한적일 것 vs 셀코리아

입력 2011-12-20 10:04 수정 2011-12-2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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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외국계 증권사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대체적으로 국내증시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지만 '셀 코리아(Sell Korea)'에 대한 우려를 보이는 곳이 있다. 다른 한편으로 지금이 수출주를 매수할 호기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노무라금융투자는 김정일 사망으로 한국증시에 블랙 스완(검은 백조)리스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검은 백조가 발생할 확률은 낮지만 일단 발생하면 그 충격이 매우 크다는 의미다. 노무라 측은 김정일 사망 발표 직후 코스피 매도세와 함께 초기에는 부정적으로 반응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노무라는 코스피지수가 이전의 북한발 악재처럼 이번에도 곧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과거 경험상 김일성의 죽음 당시 시장은 초기 팔자세 이후 재상승에 성공했다며 한국 정부가 중국, 일본과 통화 스왑 라인을 가지고 있어 달러 대비 원화 환율 급등에 대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노무라증권은 당초 내년 한국 경제가 3% 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번 사태로 경제성장률이 다소 훼손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크레디트스위스증권도 김정일 사망이 단기적인 충격에 그치고 곧 증시가 반등할 것으로 예측했다. 성종욱 크레디트스위스 리서치센터장은 “김정일 사망으로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선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된 것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증시가 출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성 센터장은 “1994년 김정일 사망이나 과거 서해교전, 1차 핵실험 등 대북관련 악재들이 터졌을 때 코스피는 일시적으로 빠지다 다시 회복됐다”며 “과거 사례로 볼 때 탄력성이 좋은 코스피가 다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맥쿼리증권은 “김정일 사망으로 인해 북한의 권력에 급격한 변화가 올 거라고는 보지 않는다”면서 “김일성 사망 당시와는 상황이 다른 것은 맞지만 북한이 전쟁을 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국내증시에 북한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미 반영돼 있다며 삼성전자, 현대·기아차, S-Oil 등 주요 주식을 저가로 매수할 수 있는 기회”라고 전했다.

크레디리요네(CLSA)는 김정일 사망 이후 외국인들이 ‘셀 코리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북한이 권력이양 과도기에 살아남기는 하겠지만 내년 중반쯤 코스피가 1400선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있고 원화도 약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이와증권은 김정일 사망이 한국증시의 펀더멘털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삼성전자, 현대차, 만도 등 주요 수출주를 매수할 기회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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