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나누는 천사들]⑭한국외대 독문과 강수민 씨

입력 2011-12-1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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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기구 취업으로 해외봉사 하고 싶어"

강수민(20)씨는 조금은 독특한 이력을 가진 대학생이다. 강 씨는 17살에 학교를 자퇴해 검정고시 합격 후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어독문학과 1학년에 재학하고 있다.

수능과 모의고사 위주의 교육을 떠나 다양한 경험을 쌓고 싶었던 그는 학생 신분을 과감히 벗어던졌다. 부모님의 만류가 있었지만 강씨의 의지를 꺾을 순 없었다.

자퇴 후 틀에 박힌 시간에서 자유로워진 강씨는 “보통학생들은 하지 못하는 해외지원사업을 돕는 봉사를 책임감있게 하고 싶었다” 며 휘경동에 위치한 아름다운 가게에서 매장 판매 지원으로 나눔 활동을 시작했다.

강씨는 수능 준비 기간을 일부 제외하고는 지속적으로 봉사를 이어가면서 알음알음 다른 분야의 봉사에 대해서도 접하게 됐다.

어릴 적 가족들과 미국에서 생활한 경험과 영어 읽기에 대한 꾸준한 흥미 덕에 영어에 자신이 있었던 그는 아름다운 가게에서 해외지원사업을 돕는 번역봉사단원으로 활약했다.

지난해 10월 열린 국제 사회적 기업가 컨퍼런스에서는 영문 컨퍼런스 발표문 번역과 해외 초청자들의 간단한 통역을 맡았다. 그는 “학교에서 접했던 영어와 달리 비즈니스 영어를 배울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됐다” 고 말했다.

그림 쪽에도 관심이 많은 강 씨는 영어동화책을 제작해 저소득층에 지원하는 모임 ‘윙스(wings)’에서 일러스트를 그리기도 했다. 이같은 강 씨의 나눔활동은 가족에게도 영향을 미쳐 최근 강 씨의 친언니가 동생에 이어 번역봉사단에 지원했다.

강씨는 “자신이 하고 싶은 분야의 봉사나 재능기부만 확실하게 알면 접근이 쉽다” 며 “아직 잘 모르겠지만 봉사활동을 계속 하다 보니 UN 등 국제기구 취업에도 관심이 생긴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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