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장동건 “평생 배우, 하지만 연출도 관심있다”

입력 2011-12-19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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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SK플래닛 주식회사, CJ엔터테인먼트
- ‘태극기 휘날리며’로 전쟁 영화를 경험했다. 이번에는 좀 수월했을 듯한데

“결코 경험이 도움 되지는 않더라(웃음). 전쟁 영화는 그냥 그 자체로 힘이 든다. 전쟁 장면은 오히려 더 힘들었다. 폭약 화력도 더 세졌고, 무엇보다 ‘태극기’는 한국전쟁이지만, 이번엔 2차 세계대전이다. 힘들지 않았겠나.”

- 육체적인 부담도 있지만 정신적 부담도 만만치 않았겠다

“아무래도 일본어 대사 작업이 스트레스가 극심했다. 극중 80%가 일본어 대사다. 반복의 연속이었다. 발음 교정과 느낌 전달 등을 집중적으로 교육받았다.”

- 일본에서의 ‘마이웨이’가 통할 것 같은가

“‘로스트 메모리즈’도 일본에서 개봉 못할 줄 알았는데 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 아닐까. 흥행을 떠나 재미있게 봐 주길 바랄 뿐이다.”

- 1년간의 ‘마이웨이’ 생활 뒤 곧바로 중국에서 ‘위험한 관계’ 촬영이다.

“힘들단 생각보단 ‘마이웨이’를 찍으면서 맘속에 있던 것들을 꺼내 놓을 수 있는 무대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히려 즐겁다.”

▲사진제공 : SK플래닛 주식회사, CJ엔터테인먼트
-장백지와는 ‘무극’ 이후 두 번째다. 이번 판빙빙이다. 중국 미녀들과 인연이 이어진다

“원래 여배우 복이 별로 없는데, 결혼 뒤 여배우 출연 영화가 자꾸 들어온다.(웃음)”

- 오다기리죠의 경우 ‘풍산개’에 단 한 장면 출연한다. 혹시 카메오 출연 제의가 온다면

“재미있을 것 같다. 배역의 크기 문제가 아니라 그 역을 통해 보여줄 수 있는 재미가 있다면 하고 싶다. 문제는 그런 역이 나한테 안 오더라. 많은 제의 부탁드린다.”

- 아들 민준이가 이제 갓 돌이 지났다. 해외 로케의 연속인데 아빠로서의 즐거움을 못느끼는 것 같아 안타깝다

“지금도 아쉬운 부분이다. 민준이가 이제 엄마 아빠의 존재를 알게 된 것 같다. ‘마이웨이’ 촬영 뒤 못 알아볼까봐 걱정했는데 그러지는 않더라. 이번 ‘위험한 관계’ 촬영 뒤에는 아들과 시간을 가져야 할 듯하다.”

-잦은 해외 로케, 아내 고소영의 불만도 있을 듯한데

“돈 버느라 그러는 걸아니깐 별다른 말은 없다. 상황에 따라 많이 이해해 준다.”

- 민준이 동생도 필요할 듯한데

“생각은 하고 있는데, 아직은 잘 모르겠다.”

-고소영의 배우 복귀 언제쯤일까

“지금도 활동을 하고 싶어하는 것은 사실이다. 민준이가 좀더 크고 만약 민준이 동생이 생긴다면 시기가 좀 길어질 듯하지만 언젠가는 배우 고소영을 볼 수 있지 않겠나.”

▲사진제공 : SK플래닛 주식회사, CJ엔터테인먼트
- 결혼 뒤 달라진 점이 있나

“선택의 기준이 많이 바뀌었다. 가치관이 바뀌는 거라 생각하는데, 일을 선택할 때나 둘 중에 하나 놓고 고민할 때의 변화를 말한다. 예를 들면 어떤 역할이 배우로서 굉장히 하고 싶은데 아이가 커서 이 영화를 본다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요즘에는 먼저 든다. 그런 생각이 함께 따라오니까 새로운 기준이 생긴 것이다. 작지만 내겐 정말 큰 변화다.”

- 연출 데뷔를 앞둔 배우들이 많다. 연출 의향은 있나

“언젠가 하고 싶을 것 같기는 하다. 지금 ‘위험한 관계’ 찍으면서 허진호 감독의 작업 스타일을 어깨 너머로 많이 배우고 있다. 예전에는 미처 시선이 안 갔던 작은 부분도 요즘은 관심을 갖고 본다.”

- 혹시 연출을 한다면 어떤 장르가 될까.

“아직 구체적인 생각은 안해 봤다. 지금부터 생각해봐야겠다.”

- 전쟁영화 또 할 생각 있나

“지금 같아서는 절대 못한다.(웃음) ‘태극기’ 끝나고 나서 ‘앞으로 한국에서 전쟁영화 할 일 없겠구나’ 싶었다. 그런데 2차 세계대전 소재 영화가 나왔다. 아마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더 이상 전쟁 영화가 있을까. 그 만큼 ‘마이웨이’에 자신이 있다.”

- 앞으로 꼭 해보고 싶은 장르가 있다면

“지금은 그냥 막연하게 생각해보면, 도시멜로가 떠오른다. 좋을 것 같지 않은가. 한국형 슈퍼액션물도 해보고 싶다.”

- 데뷔 20년차다. 배우란 직업 어떤가.

“참 좋다. 사람이 가장 행복을 느끼는 순간이 자기가 원하는 일과 하는 일이 같을 때라는데, 이 일 말고 더 좋은 일을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평생 하고 싶다.”

- ‘마이웨이’ 얼마나 흥행할까

“정말 예상이 안된다. 이젠 예전처럼 흥행 코드가 움직이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 더 예측이 힘들다. 단순히 규모가 크다고 흥행이 되는 시대는 아닌 것 같다. 그래도 ‘마이웨이’는 정말 열심히 잘 만들었다. 관객 분들이 꼭 봐주시길 바란다.”

- ‘마이웨이’ 개봉 다음 날 대작들이 연달아 극장에 내 걸린다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프로토콜’과 ‘셜록홈즈: 그림자 게임’, ‘퍼펙트 게임’ 등 모두 쟁쟁한 영화들이라 걱정이다. 혹시 봤나. ‘마이웨이’보다 재미있나. 아니길 바란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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