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7000여명 총선부정 규탄 시위

입력 2011-12-19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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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드베데프, 정치 개혁 촉구

러시아의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에서 7000여명이 18일(현지시간) 총선부정을 규탄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18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공산당 지지자등 4000여명이 이날 오후 눈이 내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모스크바 크렘린궁 옆의 마네슈 광장에서 재선거와 내각 총사퇴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날 시위에 참석한 바체슬라프 프로로프라는 이름의 한 시민은 “지금 침묵을 지키는 것은 범죄와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공산당 대선 후보로 공식 추대된 겐나디 쥬가노프 당수는 이날 “이번 총선처럼 더럽고 혐오스런 선거는 20년래 처음”이라며 “블라디미르 추로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과 모든 선관위원들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중앙 광장에서도 다양한 정당 지지자들로 구성된 수 천여명의 시위자들이 ‘푸틴 없는 러시아’ ‘우리는 정직한 국가에서 살고 싶다’ 등을 외치며 부정선거에 항의했다.

교사인 나탈랴 셰이키나는 “투표는 조작됐다”면서 “출구조사와 공식 투표결과 집계가 너무 달랐다”고 강조했다.

17일에도 1500여명이 모스크바에서 시위를 벌이는 등 러시아 전역에서 총선 부정 항의 시위가 잇따랐다.

한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7일 모스크바 교외 ‘고르키’ 관저에서 여당인 ‘통합 러시아당’ 열성당원들과 면담을 갖고 정치 시스템 개혁 필요성 등을 역설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우리나라에 새로운 정치 시스템 발전 단계가 도래할 것”이라며 “그러한 단계는 이미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새 정치 모델은 어떤 집회나 시위 때문에 등장한 것이 아니며 낡은 모델이 스스로 수명을 다했기 때문에 나타난 것”이라며 “집권당인 통합 러시아당이 이에 대해 먼저 얘기해야 하고 정치 모델을 바꿔나가야 하며 그래야만 우리 나라에 역동적 발전이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그가 제안한 정치모델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나오지는 않았으나 푸틴 총리의 국가주도적 권위주의 정치 모델에서 자유주의적 정치 모델로의 이행을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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