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민주당이 12월 임시국회 문제를 놓고 심야협상을 벌였지만 또다시 결렬됐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초봄에 얼음 밑에서 물이 흐르듯이 물밑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어려움이 있지만 좀 더 기다려봐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거리가 상당히 있고 견해차가 커서 더 논의해야 한다"며 "(합의에는) 시간이 상당히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양당 원내대표는 앞서 지난 14일 1차 협상을 벌였으나 결론을 도출하지 못했다.
현재 민주당은 등원의 전제조건으로 △디도스 파문' 특검 도입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투자자국가소송제(ISD) 재협상 △미디어렙법 제정 △정개특위 가동 △조용환 헌법재판관 후보자 선출안 처리 △론스타 국정조사 △복지예산 증액 등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민주당 요구 사항 대부분이 국회 상임위원회 차원에서 논의될 사안으로, 원내지도부가 사전에 일방적으로 합의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야당의 조건없는 `선(先)등원'을 압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