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서울 ‘터프윈’, 부경 ‘미스터파크’ 그랑프리 18연승 제동

입력 2011-12-16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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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호 기수가 기승한 서울 '터프윈'이 그랑프리에서 부경 '미스터파크'의 18승을 저지했다.
‘명장’ 신우철 조교사가 구겨진 자존심을 되찾았다.

지난해 그랑프리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수모를 당했던 신우철 조교사가 대표마 터프윈으로 한국 경마 최다 연승 기록을 이어가던 국산마 ‘미스터파크(4세)’의 연승 행진(17연승)에 제동을 걸며 제30회 그랑프리(GI)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조경호 기수가 기승한 ‘터프윈’(4세·거세마·34조 신우철 조교사)은 지난 11일 서울경마공원에서 치러진 2011 그랑프리(GI) 대회(오픈·별정VI·총상금 4.5억)에서 ‘미스터파크’를 0.2초 차로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경마인생 30년 동안 그레이드 경주 15승의 빛나는 신우철 조교사지만, 처음으로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던 ‘미스터파크’는 경주 초반부터 선두권 공략을 펼쳤다. 2코너 이후 ‘미스터파크’는 앞서 달리고 있던 ‘에이스갤러퍼’를 따라잡는 순간 2세 신예마인 ‘스마티문학’도 선두권에 가세하면서 경주는 속도를 더하기 시작했다. 4코너를 지나자 ‘터프윈’은 기다렸다는 듯 아껴둔 힘을 쏟기 시작했다. 결승선 200m를 남겨둔 시점에서는 2위까지 치고나와 선두였던 ‘미스터파크’를 압박하기 시작했고 100m를 남겨둔 시점에서는 드디어 역전에 성공해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신우철 조교사는 “쉽게 이길 것으로 예상했던 지난해 그랑프리의 작전 실패는 30년의 조교사 생활에서 가장 치욕스러운 기억이었다. 이번 경주에서 우승해 조금이나마 자존심을 회복한 것 같아 기쁘다"며 ”그동안 부산 말들에게 다소 약한 모습을 보였던 서울의 반격이 시작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사실 신우철 조교사에게 ‘터프윈’은 각별한 존재다. ‘터프윈’은 조경호 기수와 호흡을 맞춰 9연승을 포함해 지난해 7월 부산광역시장배, 10월 KRA컵 클래식에서 잇따라 우승을 차지하며 34조 대표마로 우뚝 섰다. 특히 ‘터프윈’은 지난 3월 조교사로는 최초로 통산 1000승의 대기록을 선사한 바 있다.

터프윈은 지난해 부산광역시장배를 우승하며 서울 외산마 최강 자리를 ‘동반의강자’로부터 넘겨받으며 2010년 그랑프리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았지만 부산경남경마공원의 ‘미스터파크’에게 밀리며 4위에 그쳤다. 올해 명예회복을 위해 출전한 부산광역시장배에서 8위에 머물며 또 수모를 당했다. 이로써 신우철 조교사의 터프윈은 이번 우승으로 지난해 그랑프리의 패배를 설욕하고 한국경마 최강의 경주마로 우뚝 서게 됐다.

그동안 서울-부산경남경마공원 오픈경주는 부경의 독무대라고 할 정도로 부산경남경마공원의 강세가 뚜렷했다. 오픈 경주가 시작한 2008년부터 올해 그랑프리까지 부산경남경마공원과 서울의 맞대결은 총 28차례. 이 가운데 부경의 승리는 19회로 무려 70%에 가까운 승률을 올리고 있다. 때문에 부경 경주마들은 서울보다 강하다는 인식이 퍼져 있는 상태다.

2012년 서울-부산경남경마공원 간 오픈경주에서 서울 경주마들이 좋은 모습을 보이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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