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무부가 중국의 내년 1분기 수출이 심각한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상무부의 션단양 대변인은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수출수요 감소 등 중국의 내년 전체 무역환경은 매우 복잡해질 것”이라며 “특히 내년 1분기는 수출업체에 매우 혹독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상무부는 또 “올해 무역흑자는 전년에 비해 300억달러 줄어든 1500억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션 대변인은 “우리는 불합리한 수입 환경을 개선하는 등 무역균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3.8%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춘제(설날)’로 인해 수출이 급감하는 등 통계 왜곡 현상이 일어난 지난 2월을 제외하고 지난 2009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폭이다.
중국 수출은 지난달까지 4개월째 둔화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무역흑자폭도 줄어들고 있다.
지난달 무역흑자는 145억달러(약 2조6300억원)로, 전년보다 34.9% 급감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최대 교역국인 유럽연합(EU)의 재정위기에 내년 중국이 무역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