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사회공헌도 '진정성' 있어야

입력 2011-12-13 11:25 수정 2011-12-13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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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홍 하나금융 사회문화팀장

그 어느 때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수행에 대한 분위기가 뜨겁다.

연말연시면 늘 있는 연례행사라기보다는 점차 우리 사회가 이러한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인식 자체가 변해가는 추세를 보이는 것이라 생각한다. 국내기업들의 사회적 책임활동 수행활동 양상은 해외 선진기업과 비교해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 2009년 전경련이 발간한 기업, 기업재단 사회공헌백서에 따르면 국제기준인 세전이익 대비 사회적 책임활동관련 지출비중도 4.4%수준으로 해외기업 평균 2.31%보다 높다.또한 이러한 기업의 활동들은 보다 체계화되고 일관성을 띠어가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수행 활동은 기업 주도의 각종 활동과 임직원 참여프로그램으로 나눌 수 있다.

◇기업시민활동 활성화 돼야 = 기업 주도의 각종 활동에는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는 기부와 전략적 자선활동, 기업시민활동 등을 들 수가 있다.기업시민활동은 기업은 사회 바깥에 있는 존재가 아니며 권리가 의무를 진 완벽한 사회의 구성원이라는 시각을 갖는다. 즉 기업시민이라고 일컫는다. 사회구성원으로서 기업은 참여해야 할 의무가 있으며 그저 이윤을 얻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 환원하고 의미 있게 기여해야 한다는 철학의 바탕 위에서 고용,보건,안전,교육,문화,환경과 관련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업시민으로서 의무를 받아들이고 참여하는 것이다.이를 위해 기업은 자금과 프로젝트 운영, 기업의 핵심역량, 그리고 임직원 참여할동을 제공하는 것이 기업시민활동이라고 전문가들은 정의내리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1971년 한국투자금융 시절부터 이러한 기업시민주의 철학을 바탕으로 사회공헌활동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행해 왔다. 1993년부터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시행해 오고 있는 숲 가꾸기 프로젝트 “자녀와 함께 아름다운 숲 찾아가기” 프로그램,초등학교 어린이들의 창의력 발달을 돕고 입학생 감소로 인한 유휴교실 활용도 극대화를 꾀한 “꿈의 미술실 프로젝트(2002~)” 증가하고 있는 다문화 가정 자녀들의 교육지원을 위한 “Kids of Asia school", 노령화사회 대비를 위한 "하나케어센터" 등 하나금융그룹은 사회적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오고 있다. 또한 금년 12월부터는 하나더매칭프로그램을 시행하기 시작했다.이 프로그램은 하나금융그룹 임직원이 사회각처의 도움이 필요한 곳에 기부를 할 경우 임직원 연봉의 10% 범위 내에서 회사가 동일 금액을 추가로 기부하는 매칭그란트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하나금융그룹은 회사차원의 기업시민활동과 더불어 임직원 개인의 나눔과 기부 또한 활성화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비단 하나금융그룹에서만 일고 있는 것은 아니다. 국내의 뜻있는 기업들이 함께 이러한 활동에 나서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공중의 인식은 깊지 않은 편이다.

이는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적이며 진정성 있는 활동이 부족함에 기인하지 않았는지 반성해 보아야 할 대목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우리 사회의 가치정립이라고 생각한다.

◇나눔의 정신으로 사회가치 회복 = 어느 순간엔가 우리 곁에는 가진 자가 능력자라는 농담이 현실이 되는 세상이 와 있다. 혹자는 엄숙함과 가면을 벗어던진 솔직함이라고 얘기하기도 하지만 이는 팽배해 있는 물질만능주의의 극단적 예임에 틀림없다. 또한 절대적 빈곤의 극복 이후 심화되고 있는 소득격차와 젊은 세대의 좌절은 우리 사회의 큰 그늘이기도 하다.

이 문제의 해결과 동시에 노력을 기울여야 할 부분이 바로 가치의 회복이며 이 가치의 핵심은 공동체에 대한 기여와 나눔의 정신이라고 생각한다.

구세군 냄비의 종소리가 들려오는 계절이다.

얼마 전 월급 70만원을 쪼개어 이웃을 돕다 세상을 떠난 중국집 배달원의 얘기는 나눔의 실천이 먼 곳에 있지 않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가치의 실천이 함께 할 때 우리 사회는 보다 건강해지고 아름다워 질 것이라 믿는다.

/김기홍 하나금융 사회문화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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