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4분기 실적우려 또 ‘발목’

입력 2011-12-12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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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발업체 구조조정 반사익·설비투자 여력 확대…중장기 유망"

반도체 시황 안정 및 인수합병(M&A) 이슈 해소로 안정을 되찾아가던 하이닉스가 4분기 실적악화 우려감에 또다시 흔들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 1분기까지 흑자전환이 어려울 것이라며 보수적인 자세로 접근하라고 조언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초 2만3000원선에서 거래되던 하이닉스는 8거래일만에 8.7% 하락했다. 같은기간 IT업종 등락률(-2.7%) 보다 3배 이상 더 밀려난 것이다. 이 기간동안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728억5700만원, 92억2900만원을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PC D램 수요 부진과 가격 하락에 따른 분기 실적개선 지연 우려감이 투심을 억눌렀다. 송종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하이닉스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4% 줄어든 2조4000억원을, 영업이익은 2460억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램버스 소송 승소에 따른 충당금 환입을 가정할 때 국제회계기준(IFRS)상의 발표 영업적자는 1000억원 초 반으로 감소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실질적인 실적 개선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는 점은 당분간 주가 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문제는 내년 1분기 역시 의미있는 실적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공급 부족 현상은 2012년 1분기말까지 영향을 줄 것”이라며 “1월 춘절 수요를 감안할 때 HDD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D램가격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SK텔레콤 피인수와 유상증자로 설비투자(Capex) 여력이 확대됐다며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여전히 유망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단기급락으로 가격매력이 커진 점도 긍정적이다.

노 연구원은 “주력 제품인 스마트폰 반도체의 경우 2012년에도 수요의 가시성이 가장 크며 후발 업체들의 구조조정에 따른 반사이익도 받을 수 있다”며 “SK텔레콤 인수에 따른 신용등급 상승으로 5조1000억원에 달하는 순차입금의 조달 금리가 낮아져 설비투자도 적극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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