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역세권개발, 초고층빌딩 설계 결과보고회

입력 2011-12-06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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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초고층빌딩 스카이라인을 확정하기 위해 삼우, 시아플랜, 해안, 무영, 혜원까치 등 국내 설계사와 아드리안 스미스, 위니 마스 등 해외 건축거장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용산역세권개발은 6일 23개 초고층빌딩에 대한 해외 설계사들의 디자인 콘셉트 및 시안을 점검하는 기획설계 결과보고회를 개최했다. 기획설계는 각 건물의 규모, 층수, 형태 등 외관 디자인을 결정하는 설계의 첫 단계로 지난 3개월간 국내 설계사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최종 성과물을 도출했다.

설계금액은 프로젝트 사상 최대금액인 총 3269억원으로, 이 중 국내 설계에 2448억원(75%), 해외 설계에 821억원이 배정됐다. 일반적인 PF사업이 국내 설계에 45~70%를 배정하는 것과 비교해 용산국제업무지구의 국내 설계 비중은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결과보고회에서는 용산 초고층 빌딩군의 맏형격인 랜드마크타워를 맡고 있는 RPBW(렌조피아노)를 시작으로 19개 해외 설계사의 디자인 콘셉트에 대한 설명과 디자인 시안이 보고됐으며, 이어 관련 내용의 토의가 이뤄졌다.

이날 3개의 랜드마크빌딩 중 하나인 부티크오피스를 설계한 AS+GG의 아드리안 스미스는 한국의 전통적 요소를 반영한 미래지향적 건축물을 선보여 참석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세계 최고(最高) 빌딩인 버즈칼리파를 설계한 바 있는 아드리안 스미스는 지난 KICK-OFF 미팅에서 한국의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는 명품건물을 설계하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99층, 450m 높이로 랜드마크타워에 뒤지지 않는 규모를 자랑하는 부티크오피스Ⅰ은 한국의 전통 건축양식인 처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새로운 건축디자인이 적용됐다. 지붕 기와를 형상화한 여러 개의 타워들을 최상층에서부터 중앙코어를 둘러싸는 모습으로 배치함으로써 강렬한 질감과 함께 넓은 조망을 확보할 수 있게 했다. 특히 타워의 최상층의 펜트하우스는 서울을 360도로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부티크오피스Ⅱ(79층, 360m)는 물결모양으로 다이나믹하면서도 우아한 형태로 건설된다. 곡선의 물결형태는 전통 궁궐과 사찰에서 찾아볼 수 있는 기둥의 ‘배흘림’을 반영했으며, 대칭적인 유선형 평면은 태극문양을 암시한다고 설계사는 밝혔다. 건물의 모서리에 위치하는 유선형 공간은 바깥으로 도출돼 넓은 조망권을 가질 수 있으며, 10층마다 위치하는 아트리움(artrium)은 특별한 편의시설을 제공할 예정이다.

암스테르담의 파크랜드 등을 설계하며 ‘건물 안팎의 소통’, ‘다양한 기능의 통합’을 강조해 온 MVRDV도 두 개의 건물을 하나로 연결하는 클라우드 디자인을 공개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내 최고급 주상복합아파트의 설계를 맡고 있는 MVRDV는 300m(60층), 160m(54층) 두 개의 빌딩을 중간지점인 27층에서부터 10개층의 ‘구름 이미지를 형상화한 Pixel Cloud’로 연결하는 독창적인 디자인을 제시했다.

클라우드에는 최고급 주거시설(3만4000㎡)과 함께 스카이라운지, 아트리움, 회의공간, 휘트니스클럽, 수영장, 레스토랑, 카페 등 1만4357㎡의 커뮤니티 시설이 위치하며, 전용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편리한 접근성까지 확보된다.

한편, 용산역세권개발은 19개 해외 설계사의 디자인 제안을 검토한 후 2012년 3월말까지 최종안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기획설계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본격적으로 국내 설계사와 해외설계사간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계획설계를 2012년 3월말까지, 기본설계는 같은 해 9월까지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용산역세권개발 관계자는 “단순한 개발논리에 따른 사업이익만을 추구하던 모습에서 벗어나, 한류, K-POP 등 대한민국을 대표할만한 최고의 콘텐츠를 만들어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용산국제업무지구를 건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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