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 대해부] ⑤ 유럽, 신용등급 강등 쓰나미

입력 2011-12-05 09:06 수정 2011-12-0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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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27개국 신용등급 강등 위기…‘AAA’ 프랑스 등급 강등 시 유럽 재앙

(편집자주: 전세계의 이목이 국제 신용평가사의 행보에 쏠려 있다. 재정위기 사태로 휘청이는 유럽이 잇따른 국가 신용등급 강등 쓰나미에 휩쓸리고 있는데다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이라는 미국마저 등급 강등이라는 폭탄을 맞았다. 금융위기 사태를 조장했다는 비난에 직면했던 신평사들의 입김이 다시 강해지고 있는 셈이다. 신평사들의 신용등급 결정 시스템과 주요국의 신용등급 현황을 분석한다)

<글 싣는 순서>

① 신용등급 조정 어떻게 이뤄지나

② 신평사의 역사

③ 글로벌 신평업계 장악하려는 중국

④ ‘AAA 클럽’의 비밀은?

⑤ 유럽, 신용등급 강등 쓰나미

⑥‘무소불위’신평사도 제재 받는다

신용평가사의 등급 강등 쓰나미에 직격탄을 맞은 곳은 재정위기에 휘청거리는 유럽이다.

무디스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의 재정과 금융부문의 위기가 빠르게 고조되고 있어 유럽연합(EU) 전 국가의 신용등급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남유럽 일부 국가에만 국한됐던 등급 강등 위기가 EU 전 27개국으로 확대된 셈이다.

구제금융을 받은 그리스와 포르투갈, 아일랜드는 물론 동유럽의 헝가리도 국가 신용등급이 ‘투자부적격(정크)등급’ 밑으로 내려간 상태다.

그리스의 신용등급은 2년 전의 ‘A’에서 현재 디폴트(채무불이행) 직전 단계까지 추락했다.

유럽 3, 4위 경제대국이자 재정위기에 처한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물론 벨기에 같은 우량국도 신용등급 강등 수모를 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지난 9월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을 ‘A’로, 무디스가 10월에 ‘A2’, 피치는 ‘A+’로 각각 강등했다.

3대 신평사는 지난 10월에 스페인 신용등급을 일제히 내렸다.

S&P는 지난달 25일 500일 넘게 계속된 무정부 상태를 이유로 들면서 벨기에의 신용등급을 종전 ‘AA+’에서 ‘AA’로 낮췄다.

가장 큰 문제는 최고등급인 ‘AAA’국가이자 유럽 2위 경제대국인 프랑스 신용등급이 강등당할 경우다.

프랑스 경제신문 라 트리뷴은 지난달 29일 S&P가 10일 안에 프랑스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프랑스의 신용등급 전망이 떨어질 경우 1개월 안에 실제 등급도 강등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캐시 존스 찰스슈왑 채권 투자전략가는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은 재정위기 확산을 막는 방화벽 역할을 하는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신뢰성도 떨어뜨릴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프랑스의 EFSF 분담금 규모는 1580억유로로 독일에 이어 두번째로 크다”면서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으로 투자자들이 EFSF 채권에 대한 투자를 꺼리게 되면 위기국들이 지원을 받기가 더욱 어려워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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