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위축기 접어든 차 시장, 내수 전략 다시짠다

입력 2011-12-02 10:19 수정 2011-12-03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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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업계는 10월에 이어 11월에도 내수 판매가 급감하자 내수판매 전략을 수정하는 등 본격적인 수요위축기를 대비하고 나섰다. 현대기아차는 소형차와 경차 판매에 집중하고, 한국GM은 서비스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등 내실 다지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차 정연국 판매본부장은 지난달 29일 제주도에서 열린 CUV 레이 보도발표회에 나서 “4분기들어 내수시장이 점진적인 침체기에 접어들어 올해 판매는 당초 전망치(162만대)보다 다소 줄어든 157만~158만대에 머물 것”이라고 말하고 “소형차와 경차 라인업이 확대된 만큼 이들을 앞세워 본격적인 수요위축기에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완성차 5사의 지난 11월 내수판매는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11월 한달 동안 내수판매는 총 11만5273대로, 작년 동월 대비 12.6% 줄었다. 10월보다도 4.7% 감소했다. 이같은 판매하락에는 경기침체의 여파와 함께 최근 출시된 새 모델의 신차효과 감소 등이 맞물렸다.

이와함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맞춰 내년부터 자동차 개별소비세가 인하될 예정이어서 신차 구입을 미루는 경향도 작용하면서 12월에도 위축세가 지속될 전망이이다.

내년 초부터 2000㏄ 초과 차량에 붙는 개별소비세가 현재 10%에서 8%로 인하된다. 개별소비세의 30%인 교육세와 부가가치세도 함께 줄어 국산차와 수입차를 막론하고 세제혜택이 커질 전망이다.

연말 완성차 메이커가 대대적인 할인과 저리할부 등으로 판촉에 나서며 수요위축에 대비하고 있지만 연식 변경 등을 우려해 차구입을 미루는 소비자들의 방어선이 더 크다는 분석이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각 완성차 메이커는 내수 전략을 일부 수정하는 한편 할부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출시한 i30가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하면서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중대형 고급차를 앞세워 수입차 고객을 유치한다는 전략도 추진된다. 현대차의 경우 현재 수입차를 타는 고객이 제네시스와 에쿠스를 구입할 경우 할인폭을 확대했다. 이들 중대형차의 경우 개별소비세가 인하되면 향후 100만~150만원의 가격인하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개별소비세 인하시점에 맞춰 중대형차 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인기차종인 모닝을 비롯해 최근 출시한 프라이드, 레이 등을 앞세워 소형차 시장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기아차 마케팅 관계자는 “수요 위축기에 들어섰지만 상대적으로 소형차와 경차 등 고객접근이 쉬운 라인업이 탄탄하다. 이 시장을 앞세워 수요 위축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지엠은 스파크를 구입하는 모든 고객에게 네비게이션을 증정하며 스파크와 아베오에는 일정 선수금을 내고 3년간 차값의 50%를 할부를 내는 유예할부를 적용한다. 크루즈, 알페온, 올란도, 캡티바 등의 구매 고객에게는 선수금 10만원에 3.9% 저리 할부 서비스를 제공한다.

르노삼성자동차는 1%의 저리할부 서비스를 SM3나 SM5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제공하고 차종에 따라 50만원 상당의 유류비를 지원키로 했다. 또 구매 횟수에 따라 최대 50만원까지 할인 혜택을 주고 이달에도 재구매 혜택의 범위를 차량 구매자를 기준으로 배우자, 부모, 자녀, 자녀의 배우자까지 확대 운영한다.

쌍용자동차는 차량 구매자 중 4륜구동 방식을 선택한 고객에게 추가 할인혜택을 준다.

렉스턴, 액티언스포츠는 4륜구동 선택 시 50만원을, 코란도 C는 30만원을, 뉴체어맨 W 4Tronic 모델은 100만원을 추가로 할인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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