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이색사업 "눈에 띄네"

입력 2011-12-0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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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파고, 수입차 파고, 나무심고

국내 대기업들이 주력 사업과 별도로 이색 사업을 벌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산림사업부터 시작해서 화장품, 금광, 수입차 딜러 사업까지 그 면면도 다양하다.

담배 사업이 주력인 KT&G는 최근 화장품 사업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KT&G는 지난해 11월 KGC라이프앤진을 설립, 올해 6월 첫 번째 홍삼화장품 ‘랑(LLang)'을 출시하면서 화장품 사업에 진출했다. 이어 지난달 31일엔 프리미엄 홍삼화장품 ‘동인비’를 출시했다. 한국인삼공사의 6년근 홍삼원료와 112년 홍삼 제조 노하우를 접목시킨 화장품이다.

KT&G는 자체 노하우를 통한 화장품 개발 및 출시와 함께 기존 화장품 회사를 인수하면서 사업 확장에도 나서고 있다. KT&G는 지난 6월 소망화장품 지분 60%을 인수, 자회사로 편입했다. 소망화장품은 ‘꽃을 든 남자’, ‘다나한’ 등 4개 브랜드로 KT&G에 올 3분기까지 817억원의 매출을 안겨 줬다.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는 KT&G에 대해 KGC라이프앤진의 화장품 및 건강식품 사업이 오는 2012년엔 198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금광사업으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지난해 금광개발업체를 인수한 이후 금의 추정 매장량 증가와 금 가격 상승 등으로 올해 높은 수익을 낼 것이란 평가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2월 자회사를 통해 금광개발업체 순신개발을 인수, 본격적으로 금광사업에 진출했다. 미래 금 가격이 계속적으로 인상될 것이란 전망 속에서 이뤄진 결정이다. 순신개발이라는 회사 명칭도 대우조선SMC로 변경했다.

현재 대우조선SMC는 전남 해남에서 국내 최대 금광을 보유 중이다. 이 곳에서 생산되는 금은 매년 300kg 이상으로 국내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대우조선SMC는 지난해 매출 116억원과 4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또한 지난해 하반기 매장량 재조사 결과 금 매장량이 기존 2.7톤보다 두 배가량 늘어 올해는 매출 200억원, 영업이익 80억원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도 나돈다.

섬유사업이 주력인 효성과 코오롱은 이미 예전부터 수입자동차 딜러 사업으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효성은 더클래스 효성, 효성토요타를 통해 메르세데스-벤츠, 토요타, 렉서스 등 3개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지난해 수입차 가운데 최대 매출 1조1264억원을 기록한 더클래스 효성은 효성 내에서도 알짜배기로 통한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독일차의 인기가 독보적이기 때문. 더클래스 효성은 지난해 매출 3001억원, 영업이익 75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9%, 120% 증가했다.

코오롱도 독일차 BMW의 선전으로 수입차 딜러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BMW 딜러 사업을 하고 있는 코오롱글로텍은 자동차 시트 원단 등 자동차 소재 사업도 함께 하고 있다. 올 3분기까지 382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지난해 4586억원의 실적을 갈아치울 태세다. 3분기까지의 코오롱글로텍 전체 매출은 7546억원으로 BMW 판매 매출 비중이 약 50%에 달한다.

부업의 원조는 SK그룹이라 할 수 있다.

SK그룹은 선대 회장의 정신을 계승한다는 차원에서 산림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SK그룹은 고 최종현 회장이 지난 1972년 조림사업에 뛰어든 이후 SK임업이라는 자회사를 통해 39년 간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SK임업은 현재 충청도 지역에 대규모 조림지를 보유하고 있다. 보유수목은 조림수 40여종, 조경수 80여종 등 총 150만그루에 이른다. 이와 함께 2009년 충주사업소 내 목조주택단지를 준공해 분양했고, 이천사업소 내 목조주택 프로젝트도 추진했다.

SK그룹의 산림사업은 상징성과 함께 공익적인 면모도 갖추고 있다. 선대 회장의 나무사랑을 그대로 계승했다는 상징성은 물론, 최근엔 SK이노베이션과 ‘행복한 농원’ 등의 사회적 기업을 설립하는 등 사회공헌활동도 겸하고 있다. 실적 역시 지난해 매출 474억원, 영업이익 17억원, 순이익 15억원을 기록하는 등 작지만 매년 꾸준한 상승곡선을 나타내고 있다. 큰 수익을 내긴 힘들지만 상징성과 사회공헌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외에 LG그룹 구자경 명예회장은 그룹과는 상관없지만 장류사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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