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경찰서장 폭행 의혹…진실은?

입력 2011-11-29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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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한미 자유무역협정 반대 시위대의 박건찬 종로 경찰서장 폭행 사실과 관련, 자작극이 아니냐는 의혹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FTA 반대 집회에서 경찰서장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로 김모(54)씨에 대해 28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당시 폭행 장면을 채증한 영상을 분석해 김씨의 신원을 확인하고 전날 오전 경기도 화성 자택에서 김씨를 체포, 서울로 압송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야당과 FTA 반대 집회 참가자들은 '경찰의 자작극'이라며 한목소리로 주장했다.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28일 정당 연설회로 시작한 이날 집회에서 민주당 정동영 의원은 "26일 집회에서 사복경찰관이 와서 '종로서장이 만나길 원한다'고 말했는데 우리는 만나겠다고 한 적이 없다"며 "종로서장 폭행 사건은 의도를 띤 경찰의 자작극으로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정범구 의원도 "대통령 후보였던 정동영 의원과 박원순 시장이 테러당할 때는 경찰이 유야무야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 역시 종로서장 폭행사건을 '경찰의 꼼수'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서도 "종로서장, 야당 대표가 서장 알리바이용인가? 사복경찰이 내게 '서장이 보고 싶어한다'더니, 오겠다는 말도 오라는 말도 없이 연락처도 안내놓고 쏜살같이 사라졌다"며 "이게 대화하려던 건가? 당신이 원한 것은 강경진압 명분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찰측이 종로 경찰서장이 시위대로부터 폭행당했다며 배포한 사진과 관련, "이 사진이 왜 폭행사진으로 설명됐는지 의문? 폭행자료사진으로 뿌린 경찰, 이제 어쩔?"이라고 글을 남겼다.

경찰은 당일 집회가 끝나고 박 서장이 폭행당하는 장면을 채증한 사진을 공개했으나 트위터를 비롯한 인터넷상에서 '박 서장의 머리를 누르고 있는 사람은 강력계 형사' 등의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종로서 측은 "폭행 유도설은 말도 안된다"며 "루머는 루머일 뿐 이같은 문제에 대해선 신경쓰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한 "언론에 배포한 사진 말고도 당시 폭행 장면이 담긴 사진이 더 있다"며 "김씨가 박 서장 폭행장면을 채증한 사진 여러 장 가운데 한 장에 담긴 인물이 자신임을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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