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유럽발 악재에 ‘블랙프라이데이’…다우 0.23%↓

입력 2011-11-26 06:43 수정 2011-11-2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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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하락률 대공황 이래 최악…다우 4.8%·S&P500 4.7%↓

뉴욕증시는 25일(현지시간) 유럽발 악재로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이번주 5% 가까이 빠지며 대공황 이래 최악의 한 주를 기록했다.

미국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벨기에의 국가 신용등급을 강등하고 그리스가 민간투자자의 손실 부담 비율을 확대하도록 요구했다는 보도가 악재로 작용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23일보다 25.77포인트(0.23%) 떨어진 1만1231.78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12포인트(0.27%) 내린 1158.67에, 나스닥지수는 18.57포인트(0.75%) 빠진 2441.51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이번주에 각각 4.8%와 4.7%가 하락했다. 이는 하락률 기준으로 1932년의 대공황 이래 가장 큰 폭이라고 CNBC가 보도했다. 이번주 나스닥 지수는 5.1% 떨어졌다.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이날 주식시장은 오후 1시까지 단축거래였다. 거래 규모는 약 30억주로 작년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11월26일 이래 최저였다.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유럽발 악재가 상승세를 타던 증시에 또다시 찬물을 끼얹었다.

그리스가 채무 교환의 일환으로 새로 발행하는 채권에 대해 순현재가치(NPV)를 25% 수준으로 제시, 채권단이 제시한 40%선과 견해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스의 요구대로라면 채권단이 보다 큰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수는 그리스가 채권단의 손실 부담 비율을 늘리도록 요구한 것을 부정적으로 보고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여기다 신용평가사 S&P가 벨기에의 국가 신용등급을 ‘AA’로 1단계 낮추고, 등급 전망을 ‘부정적’을 유지키로 하면서 가뜩이나 불안한 투자심리에 기름을 부었다.

사우스웨스트증권의 마크 그랜트 이사는 “그리스의 요구로 흐름이 완전히 바뀌었다”며 “어떻게 생각해도 이것은 자발적이라고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유럽의 리세션(경기침체) 우려가 강해지고 있어 미 증시는 다시 하한가에 다가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로존 3대 경제국인 이탈리아의 자금조달 비용은 이날도 계속 치솟았다.

이탈리아는 이날 만기 2년짜리 국채 20억유로 어치를 평균 발행금리 7.814%에 매각했다. 1999년 유로화가 탄생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는 독일 정부가 지난 23일 실시한 60억유로 어치의 10년 만기 국채가 미달된 영향으로, 재정위기가 유로존의 핵심국가까지 전염돼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전날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만나 국가 부채로 이탈리아가 무너지면 유로존도 끝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탈리아 마리오 몬티 총리 대변인실이 이날 밝혔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유로본드 발행에 절대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이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불가능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

미국에서 이날은 연말 쇼핑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블랙프라이데이다. 미 소매업계는 이번 추수감사절 연휴에 사상 최대 규모의 쇼핑객이 몰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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