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비준, 車·부품·항공·섬유株 최대 수혜

입력 2011-11-23 10:21 수정 2011-11-2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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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IT·철강·건설 “영향미미” 음식료·농축산·금융 “타격불가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이 지난 22일 국회에서 통과되면서 수혜업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미 FTA가 타결되면 수출업종인 자동차와 부품, 항공해운업종은 긍정적이지만 음식료와 농축산업은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자동차부품은 관세가 철폐된다는 점에서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FTA발효 시점부터 관세가 즉시 사라지기 때문에 글로벌 완성차업체의 선호도가 높은 한국 부품업체들이 크게 유리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완성차는 관세 철폐 시기가 4년 후로 예정돼 있어 당장 큰 영향이 없겠지만, 장기적으로 연간 1500만대 규모의 자동차 시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돼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

토러스투자증권 이원선 연구원은 “관세 철폐 시기나 수출 규모를 고려하면 가장효과가 큰 업종이 자동차고, 그중에서도 당장 효과를 보는 것이 자동차 부품”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자동차 특별 세이프가드(긴급 수입제한 조치)가 도입되면 수입 물량이 압도적으로 많은 미국 측이 이를 적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은 변수로 지적하고 있다.

완성차나 부품 등의 대미 수출이 급증하면 이들 물동량을 처리하는 항공·해운업계도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출액 가운데 중소기업의 비중이 90%를 차지하는 섬유업계도 교역 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전기전자·IT도 수혜업종으로 분류되고 있으나 삼성전자나 LG전자 등이 대부분 멕시코 등에서 현지 공장을 가동하면서 미국시장 물량을 자체 조달하고 있고 반도체와 휴대전화 등은 대부분 이미 무관세여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철강도 2004년부터 양국 간 무관세가 적용되고 있고 수출 물량도 거의 없으며, 석유화학 업종도 수출 물량이 미미해 특별한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업계의 경우도 공공조달시장은 1997년 발효된 세계무역기구(WTO) 정부조달협정(GPA)으로 이미 개방됐고 민간투자 시장도 ‘사회기반시설에대한민간투자법’에 근거해 문을 열었기 때문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상대적으로 음식료, 제약업, 금융업, 농축산업 등은 일정 부분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음식료업종은 맥주, 와인 등 주류의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이미 국산 맥주 시장은 거의 포화상태에 이른 반면 수입주류는 할인점, 백화점 등에서 매장 면적과 취급 품목 수를 크게 늘리고 있어 FTA 타결로 맥주 수입 관세 30%가 7년에 걸쳐 철폐되면 한동안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금융업도 한국에서 은행, 보험사, 자산운용업체 등 금융사의 소유·설립이 완전 자유화되고 금융 서비스업에도 진출할 수 있어 미국 업체들이 대거 진출할 가능성이 크다.

농축산업은 한미 FTA가 타결되면 미국산 쇠고기·돼지고기와 과일 등의 수입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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