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국내시장 주도권 안 뺏긴다"

입력 2011-11-2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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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보유 고객에 무료 시승·할인 혜택… 美·EU와 FTA체결 가격경쟁력 향상 견제

현대차가 수입차 업계와 전면전에 나섰다. 현대차는 수입차 업체들이 중저가 모델을 대거 시판하면서 점유율을 높여나가는 것에 대응해 수입차 고객들을 대상으로 제네시스와 에쿠스 등 고급차 시승행사를 갖는 등 정면 승부에 나선 것이다. 품질에 자신이 있는 만큼 수입차 고객들이 직접 타보고 현대차와 비교할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12월 18일까지 수입차 보유 고객들을 대상으로 5박 6일 간 제네시스와 에쿠스 무료 시승 행사를 진행하는 대규모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들 시승고객에게는 10만원 상당의 주유상품권을 줘 충분한 시승기회를 제공키로 했다.

이번 시승 행사는 44명씩 7차에 걸쳐서 진행돼 총 308명이 참여하게 된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11월에 기존 수입차 보유고객이 제네시스나 에쿠스를 살때 100만원을, 그랜저와 베라크루즈 구매시 30만원, 기타 차종 구매시에는 20만원을 각각 할인해주는 마케팅도 시행한다.

현대차가 이처럼 고객들에게 품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승 이벤트를 마련하고 차값 할인에 나선 이유는 수입차의 급속한 판매 증대에 제동을 걸어야 할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입차 판매는 지난 2009년 6만993대를 기록한 뒤 지난해에는 9만562대로 50% 가량 성장했다. 올 들어서도 10월까지 8만7928대가 팔려 작년동기 대비 18.9%의 급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10월말 기준 수입차 내수시장 점유율은 8.0%에 달했고, 연간 10만대 판매 돌파도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이다.

여기에 수입차 업체들이 저가 신차들을 속속 출시하는 한편 요금 할인 등 대대적인 시장공략에 나서면서 시장 점유율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선보이는 동시에 한-EU FTA 발효 등으로 인해 유럽산 수입차 가격이 전반적으로 떨어져 수입차의 경쟁력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내수시장 수성을 위해 프리미엄 차량인 에쿠스와 제네시스의 품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고 차값 할인 등을 통해 내수시장 지키기에 나선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앞으로 수입차와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그동안 지속적으로 펼쳐왔던 품질경영을 통해 웬만한 수입차를 능가하는 우수한 품질력을 확보한 만큼 정공법으로 국내 자동차 시장을 수성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가격 면에서나 품질 면에서나 현대차가 수입차보다 앞선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이번 이벤트를 시작으로 수입차 고객 및 잠재고객들을 대상으로한 다양한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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