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전’CEO 리더십이 대기업 실적 희비 갈랐다

입력 2011-11-2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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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LG그룹과 현대차그룹의 명암이 엇갈리면서 국내 대기업 실적 서열에 판도변화가 일어났다. LG그룹의 추락과 현대차그룹의 약진은 최고 경영자의 혁신과 도전 정신이 그룹의 기업 실적에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LG그룹 추락과 현대차그룹 약진=지난 2007년 LG그룹 상장계열사의 순이익 합산치는 4조3503억원으로 삼성그룹 상장계열사 순이익 7조3174억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3조2186억원을 기록해 5위를 기록했다. 특히 올 3분기 실적에서 LG그룹 10개 상장사의 순이익 합산치가 그룹 역사상 처음으로 4257억원 적자를 기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반해 2007년 3조3882억원으로 5위를 기록했던 현대차그룹 상장계열사의 순이익은 지난해말 11조9843억원으로 2위로 뛰어 올랐다. 현대차그룹의 3분기 순이익은 다시 부각된 유럽재정위기 여파로 3조2677억원으로 전분기 보다 32.4% 축소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LG그룹의 추락은 최고 경영자가 스마트폰 시장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이 뼈아프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세계 자동차 시장 불황에도 불구하고 특히 기아차를 앞세운 디자인 경영과 품질 혁신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해 대조를 나타냈다.

LG그룹은 주력 계열사인 LG전자의 순이익이 급감과 LG디스플레이의 순이익 정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 LG전자의 연간 순이익은 2009년까지만 해도 2조528억원 흑자였으나 세계 시장에 스마트폰 열풍이 풀면서 시장 주도권을 뺏기면서 지난해에는 6359억원의 적자로 전환했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디자인 경영과 품질 혁신에 성공한 기아차의 약진에 힘입어 2위로 올라섰다. 기아차의 순이익은 2007년 136억원에서 지난해 1조4503억원으로 100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의 순이익도 1조6824억원에서 5조2670억원으로 4배 정도 증가했다.

◇유럽재정위기로 암운 깃든 국내 대기업=유럽재정위기 확산으로 3분기 국내 대기업들의 순이익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대그룹 상장계열사 3분기 순이익은 SK그룹 상장 계열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전분기보다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3분기 순이익은 석유화학 부문의 업황호조로 SK그룹 상장 계열사 5곳의 순이익이 전분기 보다 172.12% 증가해 약진이 두드러졌다. 하지만 삼성그룹을 포함해 대부분 그룹들이 전분기보다 순이익이 감소했다.

삼성그룹 10개 상장사 순이익은 4조288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12% 감소한 이유는 삼성전자의 순이익이 1.84% 감소했기 때문이다. 반면 삼성물산(41.56%)과 제일모직(33.02%)의 순이익이 대폭 증가했다. 이밖에 현대차그룹과 롯데그룹, 현대중공업 그룹 등 대기업들의 3분기 순이익이 전분기보다 감소해 세계 경기침체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도 비관적…내년 회복 가능성 높아=현재 증권업계에서는 4분기 대기업들의 실적이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발 재정위기와 미국 경기 둔화 지속으로 세계 경기 침체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대기업들이 투자를 연기하거나 대폭 축소하고 있어 4분기 최악의 경영상태를 나타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국내 대기업들이 경영혁신을 통해 4분기 위기를 넘기위한 숨고르기에 돌입해 내년 다시 기업재평가를 통한 상승세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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