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국내 최대 타이어 생산기지' 한국타이어 금산공장을 가다

입력 2011-11-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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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 자동화율 98%…전체 물량 27% 생산

충청남도 금산의 특산품은 누가 뭐라 해도 인삼이다. 그러나 산업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금산의 특산품은 따로 있다. 바로 타이어다.

충남 금산군 제원면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타이어공장이 있다. 바로 한국타이어 금산공장이다. 총면적 87만2000㎡ 규모로 단일 타이어 공장으로서는 한국타이어 대전공장과 함께 국내 최대 규모다.

1997년 준공된 금산공장은 대전공장에 이은 한국타이어의 유이한 국내 생산기지다. 생산 초창기에는 대전공장이 전체 생산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했으나, 최근에는 금산공장의 생산량이 대전공장을 추월해 핵심 생산기지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2729명의 임직원이 4조 3교대 형태로 근무하고 있으며, 고성능 타이어를 비롯해 승용차용 타이어, 경트럭용 타이어, 트럭·버스용 타이어 등이 생산되고 있다.

이곳에서 하루에 생산되는 타이어는 총 6만7000개에 이른다. 1년 내내 6만7000개를 줄곧 찍어낼 경우 최대 2400만개 이상의 타이어가 생산된다. 이는 한국타이어 전체물량의 27%에 이르는 물량이다.

고성능 타이어를 생산하는 3공장으로 들어가 봤다. 이 공장에는 사람을 보기 힘들었다. 육안으로 보이는 인원은 100여명 정도였다. 사람 대신 첨단 기술로 무장한 기계가 이 공장의 주인공이었다. 사람이 하는 일은 기계의 오작동을 관리하고, 기계가 다 하지 못하는 세심한 작업, 그리고 품질을 점검하는 과정 정도였다.

금산공장은 전체 공정의 98%가 자동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노란색에 가까운 고무 원료 덩어리는 무인 자재 운반 기구인 ‘LGV’에 의해 운반된다. 약 50대에 이르는 LGV를 통해 운반된 고무 원료는 정련·압출·성형·가류·검사 등 총 5가지 공정을 거쳐 동그란 타이어로 새롭게 태어난다.

정련 과정은 타이어의 품질을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여기서는 고무 원료를 화학 약품에 배합해 타이어의 재료가 될 수 있도록 한다. 강익순 금산공장 제조3팀 주임은 “한국타이어만의 정련 과정 비법은 금산공장 내에도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고무를 규격에 따라 잘라내면 성형기로 옮겨져 동그란 타이어의 형태를 갖추게 된다. 성형기에서 만들어진 미완성 타이어는 ‘그린 타이어’라고 한다. 그린 타이어는 타이어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트레드’를 찍어내는 가류기로 옮겨진다.

가류기는 붕어빵을 만드는 기계를 연상하면 이해가 빨라진다. 그린 타이어가 가류기에 들어가면 10분간 178도의 열과 120톤의 압력이 가해진다. 이때 타이어에는 가류기 내부의 금형 틀 모양이 찍혀 우리가 실제로 보는 타이어의 모습이 탄생한다.

품질 검사를 마친 완성 타이어는 주행 시험을 거친다. ‘G-트랙’으로 명명된 시험 트랙에서는 숙달된 테스트요원들이 요란한 굉음을 내며 트랙을 오간다. 이때 요원들은 타이어의 접지력과 강도, 주행 안정성과 승차감을 체계적으로 체크한다. 최고의 품질 기준에 합격된 타이어는 국내외로 유통 절차를 밟게 된다.

배재달 한국타이어 금산공장장은 “금산공장은 한국타이어의 발전을 책임지고 있는 중요한 생산기지”라며 “꾸준한 연구 개발 투자를 통해 우수한 품질을 확보하고, 생산 공정의 혁신을 통해 고부가가치 타이어 생산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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