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15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기부 결정에 대해 "평소 기부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으니 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잘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여의도의 모 음식점에서 열린 '홍준표 대표와 3선 이상 의원 오찬'에 참석한 자리에서 안 원장의 기부에 대한 생각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경제가 어려울수록 민간의 기부가 돋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각 분야에서 성공한 분들의 정치 참여가 꼭 필요하고 그게 순리"라며 "이제 공은 안 원장에게 넘어갔고, 안 원장이 잘 됐으면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 '안철수 신드롬'을 보면서, 만약 만나게 되면 제가 기부도 그렇고 비슷한 경험을 했으니 조언해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2002년 12월 대선 때 9월에야 출마를 결정했는데 안 교수는 1년이 남았으니 저보다 일찍 부상한 것인데 국민 기대에 부응하도록 국민과 대화를 많이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기부의 순수성을 의심하는 일각의 시각에 대해서는 "순수하지 않다고 볼 필요가 없다. 좋은 일을 하는 건데.."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