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1500억원에 달하는 자신 소유의 안철수연구소 주식 지분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결정한 안철수 원장이 15일 경기도 수원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원에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안 교수는 이날 오전 경기도 수원의 서울대 융합기술대학원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강의나 책을 통해 말한 사회적 책임이나 공헌을 위해 이 같은 행동을 옮긴 것일 뿐”이라며 “특별한 기자회견이나 입장을 밝힐 것은 없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그러나 ‘재산 사회 환원을 정치적 행보로 보는 시각이 있다’ ‘추가 환원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정치권에선 안 교수가 차기대선 유력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만큼 이번 기부를 사실상 ‘정치행보’로 보고 있다. 공식적으로 한나라당은 언급을 자제했고, 민주당 등 야당은 “사회지도층으로서 도덕적 의무를 다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안 교수는 지난 14일 연구소 전 직원에게도 이메일을 보내 기부사실을 알렸다. 그는 “오랫동안 품고 있던 작은 결심 하나를 실천에 옮기려고 한다”며 “저소득층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쓰여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안 교수는 다만 정치적 시각을 우려한 듯 “이것은 다른 목적을 갖고 있지 않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