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후 전략]수능 반영률 제각각…선호대학 ‘맞춤형 공부’를

입력 2011-11-10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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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턴 본격적인 입시전쟁이 시작됐다. 수능이 끝나면 가채점을 하고 등급컷 추정, 모의지원, 지원 전략 수립 등 대입 합격 전략을 짜야 한다. 그동안 고생한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이 시험이 끝났다고 해서 마냥 풀어질 수만은 없는 이유다.

특히 올해는 교육당국의 ‘물수능’ 정책에 따른 수능 변별력 약화로 동점자 수가 증가하고 수시 미등록 인원 충원 기간 설정 등 입시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가 있어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2012학년도 정시모집 특징부터 파악하자 = 정시모집에서 가장 중요한 전형요소인 수능은 반영 영역과 영역별 반영비율에 따라 유불리가 발생할 수 있어 그 특징을 미리 파악해야 한다.

모집단위(학과·학부)와 분할모집(가·나·다군) 여부에 따라 수능과 학생부 반영비율을 달리 적용하는 대학들이 있어 자신의 수능성적과 함께 학생부 성적의 강약을 점검해야 한다.

비상에듀 이치우 입시전략연구실장은 “지난해부터 인문계열의 수리영역 반영 비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고 2012학년도에는 서울대, 중앙대, 한국외대 등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는 전년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특히 고려대, 성균관대, 중앙대, 한양대 등 주요 대학들은 인문계열에서도 수리 영역의 비중이 큰 편이다”고 말했다.

표준점수와 백분위 간의 유·불리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수시모집에서는 최저학력기준으로 수능 등급이 활용되지만 정시모집에서는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반영하는데, 표준점수보다 백분위를 반영하는 대학이 더 많다.

이 실장은 “2012학년도 수능은 EBS 연계율 상승에 따른 쉬운 수능의 결과에 따라 다수의 동점자가 발생할 경우 표준점수와 백분위의 유·불리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며 “표준점수와 백분위 활용 여부만으로 유·불리를 판단하기보다는 영역별로 표준점수와 백분위의 상대적인 격차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며, 영역별 반영 비율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우선선발 가능성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2012학년도에도 대부분의 대학들이 지난해와 비슷한 우선선발 비율(50%~70%)을 유지하는 가운데 경희대와 이화여대는 우선선발 비율을 50%에서 70%로 상향 조정했고, 성균관대(나군) 자연계열은 우선 선발 언어와 외국어 수능최저학력이 등급 합 7 이내로 우선선발 자격을 제한한다.

모집인원의 일부를 수능성적만을 반영하는 수능 우선선발 전형은 학생부 성적이 불리한 경우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다. 그러나 최초합격발표 이후 추가합격자는 우선 선발이 아니라 일반선발을 기준으로 한다.

대학별로 정시모집 학생부 반영비율은 0~100%(외형 반영률 기준)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학생부 역시 무시할 수 없다.

특히 올해 수능 성적의 변별력 약화를 예상해 보면 ‘수능+학생부’ 로 반영하는 경우 지난해보다 학생부 성적의 영향력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 실장은 “예를 들어 성균관대는 전 과목 중 학년별 상위 4과목을 반영하고 한양대도 교과별 상위 3개 과목의 성적만 반영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반영 비율은 높지 않다”며 “반면 숭실대는 반영 교과 모두를 반영하기 때문에 상대적인 점수 차이가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또 “수시 미등록 충원에 따른 정시 이월 인원도 확인해야 한다”며 “2012학년도 대입에서는 수시모집 미충원 인원에 대한 추가 합격 기회라는 호재와 정시모집 선발인원 감소라는 악재 두 가지 상황을 경험하게 됐다. 12월 초에 있을 서울소재 주요대학 및 지방 국·공립대의 수시모집 등록률은 전년도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정시 이월 인원도 지난해에 비해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교차지원과 영역별 가산점의 상관관계를 비롯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최근 2~3년 간 경쟁률, 모의 지원 등으로 지원 경향의 흐름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수시2차 논술 영향력 커지고 예년보다 어려워 = 수능이 끝나면 12일 경희대를 시작으로 수시 2차 대학별 논술고사가 시행된다. 이미 시험을 치른 연세대와 이화여대 등에서 나타난 것처럼 올해 수시 논술고사는 수능 변별력 약화의 영향으로 예년에 비해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논술 100% 선발과 논술 우선선발이 사라진 대신, 대부분 대학이 학생부(20~50%)+논술(50%~80%)로 전형한다. 지난해에 비해 논술 반영비율은 약 10%정도 낮아졌지만 학생부 등급 구분 점수 차가 작아 학생부의 영향력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논술을 반영하는 전형의 선발 인원수가 지난해보다 축소됨에 따라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논술의 영향력은 오히려 커질 것으로 보인다.

메가스터디 손은진 전무는 “최근 논술고사는 대체로 대학별 특성이 뚜렷해지고 있으며 올해 논술고사에서도 이러한 경향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논술고사 전형에 지원한 수험생들은 올해 수시모집에서 당락의 주요 변수가 될 논술고사 준비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많은 대학들이 교과서의 지문을 논술고사 제시문으로 활용하고 있고자유로운 글쓰기 형식의 문항보다는 단축, 압축형 문항을 출제하는 대학도 늘고 있는 추세다.

인문계열의 경우 바뀐 시험시간과 답안 분량을 꼼꼼히 확인하고 통합교과형 문제에 대비해야 한다. 고려대, 중앙대 등 몇몇 대학에서는 수리적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를 지속적으로 출제하고 있으며 한국외대, 동국대, 경희대, 서울시립대, 숭실대 등에서는 영어 제시문이 포함된 문제를 출제하고 있다.

자연계열은 변경된 문항구성과 시험시간을 확인하고 수리적 해결력과 응용력에 중점을 둬야 한다.

올해 수시 2차 논술고사는 수리·과학적 해결력과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주로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의 경우 필수적으로 풀어야 할 수리형 문항이 지난해 1문항에서 올해는 2문항으로 늘었으며, 과학 문항은 지구과학형 문항이 추가돼 총 4문항 중 2문항을 선택해 풀도록 했다.

**<표 시트 1> 2010~11년도 주요대학 경쟁률 상위 모집단위(본교 기준)

**<표 시트 2> 수시 논술고사 문제 유형별 출제 대학

**<사진설명>올해 수능시험은 변별력 약화로 동점자 수가 증가하고 수시 미등록 인원 충원 기간 설정 등 입시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가 있어 치밀한 입시 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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