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포인트]伊 단기충격 불가피…하락폭은 크지 않을 듯

입력 2011-11-10 08:15 수정 2011-11-10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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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국채금리 폭등여파로 유럽과 미국증시가 급락하면서 국내증시도 단기적인 어려움이 예상된다. 그러나 국내증시가 8월 폭락장을 경험하며 외부변수에 대한 내성이 높아진데다 지수가 하락에 따른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간밤 유럽증시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퇴진 소식에도 이탈리아 10년물 국채금리가 7%를 넘으며 2~3%의 하락세로 마감했다. 7%대의 국채금리는 구제금융 요청의 전조로 받아들여지고 있어 글로벌 경제의 연쇄 부실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그리스, 포르투갈, 아일랜드 등도 국채금리 7%선을 이기지 못하고 구제금융을 신청했다.

뉴욕증시의 다우지수역시 전일대비 389.24포인트, 3.20% 급락한 1만1780.94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의 9월 도매재고가 2년여 만에 감소했다는 소식도 이탈리아발 글로벌 금융위기 불안감에 묻혔다. 특히 금융주들의 약세가 눈에 띄었다.

이처럼 세계증시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지만 국내증시의 충격은 단기간에 그칠 전망이다. 이탈리아가 최악의 상황으로 갈 가능성은 낮은데다 8월 폭락장의 학습효과로 저가매수세의 유입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일을 기준으로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로 190억원이 순유입 됐다. 최근 코스피지수가 1900선까지 밀리자 저가매수자금이 유입된 것이다. 640조원이 넘는 단기 부동자금도 증시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탈리아 위기 역시 최악의 상황은 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봉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탈리아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에 직면할 경우 파급 효과가 엄청나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다”며 “2009년 말 그리스 재정 위기가 처음 제기된 이후 유럽의 대응은 시장의 혼란이 가중될 때야 요구하는 대책을 내놓고 이후 시장이 안정을 찾는 일이 반복돼 왔다”고 말했다. 이번 위기의 충격도 단기간에 해소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팀장은 이탈리아 재정위기 우려로 국내 증시의 단기 충격이 불가피하겠지만 코스피지수 반등폭의 50%를 되돌리는 수준인 1800선 부근에서 1차 지지선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단기적 조정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덜 오른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코스피지수의 등락이 반복되는 횡보국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수익률이 부진했던 업종으로 시장의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대표적인 업종이 화학, 철강, 건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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