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정치권 물갈이 이뤄져야”

입력 2011-11-09 11:16 수정 2011-11-0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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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없는 지도부, 이게 책임정치인가”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이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와 김문수 경기지사 등이 주장한 ‘물갈이론’에 가세했다.

정 위원장은 9일 서울 팔레스 호텔에서 열린‘더 좋은 나라 포럼’ 강연에서 “정치권에 대해 드릴 말씀이 많다”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정치가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정치인의 의식이 바뀌고 정치인 물갈이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한발 더 나아가 “양당 구도가 더 이상 사회적 현실을 반영할 수 없다면 이것을 해체하는 것도 생각해야 한다”면서 “권력의 분산까지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여당의 대참패 이후 여당 지도부에 아무런 변화가 없는 것을 보고 이것이 무슨 책임정치인가 생각했다”며 “지도부 뿐 아니라 정부에서도 책임질 사람은 책임지고 물러나야 대통령이 남은 1년 동안 자유롭게 새로운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홍준표 대표 등 지도부의 사퇴론을 주장한 발언. 정 위원장은 명예 회복 차원에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검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 위원장은 내년 대권 도전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정 위원장은 이외에도 동반성장에 대한 정치권과 정부의 인식 부재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대통령이 동반성장하라고 했는데 대통령 모시는 분들이 관심을 표명하기는커녕 딴지를 걸어 왔다. 동반성장위가 하는 일 사사건건 정부가 나서서 간섭해왔다”며 특히 지식경제부를 향해 “대기업부인지 지식경제부인지 모를 정도로 딴지를 걸어서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극화 현상이 심각한 사회에서 동반성장을 적극적으로 하기는커녕 딴지를 거니까 민심이 화가 난 것”이라며 “동반성장에 더 관심을 보여야지, 지금 상황이 계속되면 내년 선거에서 여권이 이기기는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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