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아파트 시총 8개월새 4조 '증발'

입력 2011-11-09 08:08 수정 2011-11-09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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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서울 재건축아파트 시가총액이 최근 8개월 사이 4조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재건축을 추진중인 서울 시내 123개 단지, 9만4828가구의 시가총액을 집계한 결과, 지난 2월 마지막주 84조418억원에서 11월 첫째주 79조8180억원으로 8개월만에 4조2238억원이 사라졌다.

산술적으로 서울의 재건축아파트 시가총액이 매달 5280억원씩 떨어진 셈이다. 미국발 금융불안 사태가 터진 8월 이후로 한정하면 낙폭이 더욱 커진다.

7월 마지막주 81조5935억원에서 지난주까지 석달만에 1조7755억원 하락해 월 평균 5918억원이 증발됐다. 최근 재건축 아파트의 추락은 월별 시세 변동률에서도 잘 드러난다.

1월과 2월 각각 0.39%, 0.17% 올랐던 서울 재건축 시세는 3월 -0.56%, 4월 -0.34%, 5월 -0.54%, 6월 -0.64%, 7월 -0.34%, 8월 0.02%, 9월 -0.99%, 10월 -0.78% 등으로 8월을 제외하고는 줄곧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부동산114 이미윤 과장은 "재건축 시세가 5개월 연속 하락에 따른 저가 급매물의 거래로 8월에 약간 반등했지만 9월 들어 미국과 유럽발 악재, 국내 부동산 시장의 불안감 확대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8월 이후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이전보다 더 크게 떨어지는 현상은 실제 거주 목적의 일반 주택과는 달리 투자상품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다.

국민은행 박원갑 수석부동산팀장은 "재건축 아파트는 실제 거주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주거 상품이라는 점에서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수요가 많다"며 "투기수요는 대출을 많이 이용하는데 대출에 의존하는 상품일수록 금융시장의 변동 등 외풍에 쉽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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