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농협회장 선거 잡음 무성

입력 2011-11-0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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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원 회장, 자회사 임직원 자격논란…선거권 가진 대의원 대거 포섭 의혹도

▲왼쪽부터 최원병 회장, 최덕규 조합장, 김병원 조합장
시끌시끌한 14일의 여정이 시작됐다. 4일부터 농협중앙회장 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선거 일정이 막이 올랐다. 언제나 그랬듯 시작 전부터 과열 양상이다. 최원병 회장의 자격 논란에다 노동조합도 최 회장의 출마를 반발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는 최원병 회장을 비롯, 전남 나주·남평 김병원 조합장, 경남 합천 최덕규 조합장 등의 출마가 예상된다.

김해권 농촌돕기운동 연예인 본부 회장도 출마할 뜻을 공공연히 밝히고 있으나 유력 조합장 출신이 회장이 되던 과거사를 되짚어 보면 대세에는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최 회장은 핵심 관계자들에게 재출마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초만 해도 “임기가 끝나면 고향에 가겠다”고 밝혔지만 입장을 번복했다.

이 때문에 시작 전부터 잡음이 일고 있다. 우선 최 회장의 자격논란이다. 농협중앙회 정관 제74조에 따르면 ‘회원의 자회사 및 출연으로 운영되는 관계법인의 상근 임직원은 회장이 될 수 없다’고 정했다.

최 회장은 현재 관계법인인 농민신문사 상임회장, 농협대학 이사장 등을 맡고 있다. 최 회장 역시 이 같은 논란을 피하기 위해 법률자문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 판단은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하게 된다. 농협중앙회는 이번 선거부터 선거사무를 선관위에 맡겼다.

농협중앙회 노조도 최 회장의 재출마에 반대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신용과 경제사업 분리를 위한 정부지원금 6조원을 받지 못한 데다 4조원도 1조원 현물지원, 3조원 융자 금리지원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번 선거가 이명박 대통령의 동지상고 후배인 최 회장의 연임 수순이란 의혹도 있다. 최 회장은 임기 동안 선거권을 가진 대의원 288명 중 78명을 자회사 이사 등에 앉혔다. 대의원의 자회사 겸직 비율은 지난 2007년 말 34.7%에서 올해 5월 59.5%로 늘었다. 이 때문에 농협 안팎에서는 최 회장이 출마만 하면 당선은 무난하다고 보고 있다.

지난 2007년 선거 때 최 회장에게 1차 투표에서 이기고도 2차 투표에서 고배를 마쉰 김병원 조합장은 불만이다. 최 회장의 통큰 지원 덕에 당선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조합장은 최근 대의원들을 만나면서 출마를 시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 조합장과 최덕규 조합장이 평소 친분이 두터워 단일화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작 전부터 어수선한 농협중앙회장은 오는 18일 당선자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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