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계 작은 거인들, 해외서 선전…국내 반응은?

입력 2011-11-0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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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상업영화와 선긋는 스토리와 제작방식<br>작품성에 주목한 마니아층 시선몰이 주력

세계 유수 해외 영화제에 이름을 올리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한국영화계 작은 거목들이 극장가 나들이 채비를 끝마친 채 출발선에 대기 중이다. 일부는 연이은 해외 영화제의 러브콜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기존 충무로 상업영화와는 스토리와 제작 방식 등에서 태생적 틀 자체가 구분되지만, 작품성에 방점을 찍은 채 마니아층의 시선 몰이에 주력할 계획이다.

‘검은 땅 소녀와’ ‘영도다리’ ‘히말라야, 바람이 머무는 곳’ 등을 연출하며 ‘시네아스트’로서의 존재감을 보여 온 전수일 감독 신작 ‘핑크’는 지난 달 막을 내린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돼 호평을 받았다. 당시 여러 영화 관계자는 ‘꼭 봐야 할 한국영화 가운데 한 작품’으로 ‘핑크’를 추천하기도 했다. 당초 지난 달 말 개봉 예정이었지만, 최근 해외 영화제의 잇단 초청을 받아 내년으로 개봉이 연기돼 팬들을 아쉽게 하고 있다. 배우 서갑숙의 11년 만에 복귀작으로도 주목을 끌고 있다.

▲영화 '홈 스위트 홈' 중 한 장면

‘김기덕 사단’ 출신 감독 중 유일한 여성으로 화제를 모은 문시현 감독의 장편데뷔작 이 ‘홈 스위트 홈 Home Sweet Home’도 연이은 낭보를 전하고 있다.

당초 ‘사마귀’란 제목으로 알려진 이번 영화는 지난 7월 제1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비전 익스프레스 부문에 초청돼 최초 공개됐다. 당시 영화를 본 평단은 “김기덕 사단의 주목할만한 또 다른 졸업생이 등장했다” “올해 놓쳐서는 안 될 발견의 영화” 등의 호평을 쏟아냈다. 오는 18일까지 열리는 제8회 홍콩 아시안필름 페스티벌과 지난달 27일 개막한 제11회 광주국제영화제에도 초청 상영됐다. 현재 연이은 영화제 초청으로 국내 개봉 일정은 미정이다.

▲영화 '보라' 중 한 장면

다큐멘터리 영화 ‘보라’의 선전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울독립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프랑스 마르세이유국제영화제 등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서 상영되며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동시에 받았고, 오는 11일과 25일 개막하는 ‘제13회 시네마닐라국제영화제’ ‘제29회 토리노 국제영화제’에도 공식 초청된 상태다.

‘보라’는 산업현장의 현장보건 관리에 대한 1년여의 촬영 기록물로, 2006년 첫 장편 다큐멘터리 ‘파산의 기술記述’로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화제를 모았던 이강현 감독 특유의 스타일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실험과 파격이란 수식어가 무색할 만큼 독특한 감각과 설득력이 압권이다. 오는 24일 개봉한다.

독특한 장편 데뷔작 ‘귀여워’로 개성 넘치는 스타일을 선보였던 김수현 감독의 8년 만의 신작 ‘창피해’도 개봉 전부터 제6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 제22회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부문에 연이어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창피해’는 동성간의 사랑을 수줍고 설레는 첫사랑의 느낌으로 그리면서 서로를 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알아가는 두 여성의 이야기를 판타지적 요소와 함께 순수하게 담아냈다는 평을 듣고 있다. 김효진, 김꽃비의 파격적인 연기도 화제다. 다음 달 8일 개봉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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