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교사-여중생 ‘머리채’ 잡고 몸싸움…교권붕괴 됐나

입력 2011-11-01 14:0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광주의 한 중학교에서 여교사와 여학생이 서로 머리채를 잡고 몸싸움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광주지역 교육계에서는 교권붕괴의 ‘상징적 사건’으로 보고 교육청의 대응을 주시하고 있다.

1일 광주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광주 북구 한 중학교에서 2학년 A(14)양과 여교사 B(31)씨가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A양과 B교사가 서로 머리채를 잡아당기는 등 한때 험악한 상황까지 치달았다.

이 장면은 복도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그대로 찍혔다.

사건의 발단은 기술가정 수업시간에 휴대전화 영상을 보는 등 수업태도가 불량한 A양을 B교사가 훈계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B교사는 상담실로 불렀으나 오지 않았던 A양을 수업하러 가던 중 복도에서 마주치자 교실로 불렀다.

A양은 자신의 교실이 아닌 B교사가 수업하던 교실에서 훈계를 받던 중 뛰쳐나왔으며 이를 제지하던 교사와 이 같은 일을 벌였다.

이 교사는 싸움 충격으로 병원에 입원, 치료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교육청은 사건 이후 선도위원회를 소집, A양의 전학과 사회봉사활동 등을 권고했으나 A양 부모는 당초의 전학 의사를 번복,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교측은 사건 발생 8일이나 지난달 27일에야 관할 동부교육청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져 감추기에만 급급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상호 주장들의 내용이 다르지만 일단 교권침해로 보고 분쟁조정위원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김호중 소속사 대표 "운전자 바꿔치기 내가 지시"…김호중 대리 출석 녹취는?
  • 높아지는 대출문턱에 숨이 ‘턱’…신용점수 900점도 돈 빌리기 어렵다 [바늘구멍 대출문]
  • [노벨상 선진국 호주下] R&D 예산 GDP 0.5%인데…기초과학 강국 원동력은
  • AI 패권 도전한 日, 라인야후 사태 불 지폈다
  • 도마 오르는 임대차법, 개편 영향은?…"전세난 해소" vs "시장 불안 가중"
  • 中 본토 투자자 ‘거래 불가’…홍콩 가상자산 현물 ETF 약발 ‘뚝’
  • 동대문구 용두동 화재 하루 만에 진화…21시간 30분만
  • [종합] 뉴욕증시 3대지수 사상 최고치 경신…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 오늘의 상승종목

  • 05.16 11:20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575,000
    • +5.5%
    • 이더리움
    • 4,175,000
    • +3.04%
    • 비트코인 캐시
    • 636,500
    • +5.56%
    • 리플
    • 718
    • +2.13%
    • 솔라나
    • 223,400
    • +11.53%
    • 에이다
    • 631
    • +4.47%
    • 이오스
    • 1,106
    • +4.05%
    • 트론
    • 176
    • -0.56%
    • 스텔라루멘
    • 148
    • +2.78%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950
    • +5.52%
    • 체인링크
    • 19,300
    • +5.81%
    • 샌드박스
    • 610
    • +5.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