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윤활기유’ 사업 효자노릇 ‘톡톡’

입력 2011-10-31 11:46 수정 2011-10-3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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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가가치·안정적 매력… 3분기 수익성도 ‘사상 최대 수준’

▲SK루브리컨츠 윤활기유 공장. SK루브리컨츠는 윤활기유 사업을 통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정유사들의 윤활기유 사업이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고부가가치 사업 인데다, 안정적이어서 정유사들의 실질적인 수익 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31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올 3분기 정유사들의 윤활기유 사업 수익률은 사상 최대치에 달하고 있다. 비교적 잠잠한 정유 사업 부문에 비해 윤활기유 사업이 두각을 보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에서 윤활유 사업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SK루브리컨츠는 3분기 매출 6943억원, 영업이익 1985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SK루브리컨츠의 영업이익률은 28.6%다. 정유사업을 담당하는 SK에너지의 2.0%, 석유화학사업을 맡고 있는 SK종합화학의 8.5%보다 배 이상 높다. 윤활기유 사업의 매출액 규모는 정유 및 석유화학 사업보다 적지만 영업이익 규모는 거의 대등하다.

에쓰오일 역시 윤활기유 사업으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에쓰오일은 3분기 윤활기유 사업으로 매출 6947억원, 영업이익 2192억원을 기록했다. 에쓰오일의 윤활기유 사업의 영업이익률은 31.5%에 달해 전체 사업 분야 중 가장 큰 영업이익 규모를 기록했다. 반면 정유 사업에선 환차손 등의 외부 변수로 0.2%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대조를 이뤘다.

에쓰오일은 하루 4만배럴의 윤활기유를 생산하는 국내 1위, 세계 2위권의 업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유럽, 미국 등 최대 자종차시장의 호황으로 공급에 비해 수요가 많은 상황”이라면서 “수요가 견조하기 때문에 마진율도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윤활기유는 대부분 자동차용 윤활유 제품의 재료로 쓰인다.

국내 정유사들이 주로 생산, 판매하는 윤활기유는 ‘그룹3’ 제품이다. 그룹3 이란 윤활기유 중에서도 품질을 나눈 제품상의 명칭이다. 숫자가 올라갈수록 품질이 높다. 친환경, 고연비차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는 상황에서 국내 정유사들이 생산하는 그룹3 제품은 수요가 견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친환경, 고품질인 그룹3 제품은 해마다 10% 정도씩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른 정유사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지난 2007년 윤활기유 사업을 시작한 GS칼텍스는 지난 5월 중국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현지 윤활유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동안 관련 사업을 하지 않았던 현대오일뱅크도 최근 윤활기유 사업 진출을 선언, 현재 설계작업을 벌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윤활기유는 원유 정제시 저렴한 벙커C유에서에서 원료가 추출되는데, 최근 고도화율을 높인 정유사들이 이를 적극 활용하는 것 같다”면서 “최근 중동에서 생산이 많아지곤 있지만 국내 정유사들에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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