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우려감에도 불구하고 2분기 세계펀드 순자산이 3년반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 해외펀드 환매에도 불구하고 전분기에 이어 45개국 가운데 13위를 유지했다.
31일 금융투자협회 따르면 2분기 주요 45개국 펀드 순자산규모는 전분기대비 3000억(1.2%) 달러 증가한 25조9000억 달러를 기록했다.
모든 지역에서 순자산 규모가 고르게 증가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발단이 된 유럽(1.2%) 및 미대륙(0.7%)에 비해 아시아태평양지역이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율(3.3%)을 보였다.
개별 국가들별로 살펴보면 인도가 21.2%(208억 달러)로 가장 큰 상승률을 보였으며 뉴질랜드(17.0%), 파키스탄(9.3%), 루마니아(8.8%)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그리스는 11.6%(11억 달러)나 감소해 로 45개국 중 순자산 감소율이 가장 컸다.
한국의 경우 해외펀드의 환매가 지속되면서 순자산은 3분기 연속 감세를 이어갔지만 국가별 순위에서 13위 기록을 유지했다.
유형별로는 안전자산 선호현상 두드러지면서 주식형 및 머니마켓펀드(MMF) 비중은 전분기대비 각각 0.5%포인트, 0.4%포인트 감소한 반면 채권형펀드는 0.6%포인트 증가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확산되면서 채권형 펀드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다”며 “저금리 기조로 채권 평가액이 증가한 것도 한 몫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