泰 방콕 침수 위기…일부 호전 기미

입력 2011-10-30 19:56 수정 2011-10-30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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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대규모 범람 사태 넘겨

짜오프라야강의 강물 수위가 예상보다 낮게 유지되면서 태국 수도 방콕의 침수 위기가 일부 호전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짜오프라야강 수위는 이번 홍수 사태의 최대 고비로 여겨졌던 29일 오후 가홍수방지벽(2.5m) 높이보다 낮게 유지돼 우려했던 대규모 강물 범람 사태가 벌어지지 않았다.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는 30일(현지시간) “방콕 북부의 아유타야주와 나콘싸완주의 강물 수위가 낮아지는 등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면서 “모든 사람이 협력해서 홍수에 대처한다면 11월 첫째 주부터 방콕 유역의 강물 수위가 서서히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잉락 총리는 이어 “비만 오지 않는다면 홍수 사태가 악화되지 않을것”이라며 “방콕 일부 지역이 물에 잠길 수는 있으나 대규모 피해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태국 정부는 방콕 전역이 물에 잠기는 최악의 사태는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면서도 홍수 대처를 위해 임시 공휴일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잉락 총리는 이날 임시 내각회의에서 임시 공휴일(27~31일) 연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침수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일부 지역에서는 수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급수 제한을 실시하기로 했다.

수도 당국은 침수 피해로 수질 관리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논타부리주와 싸뭇쁘라깐주의 일부, 방콕 톤부리 구역 등에 대해 오전 6∼9시, 오후 5∼8시에만 수돗물을 제공하기로 했다.

태국 정부 당국은 상류의 강물 유입 시기와 만조 때가 겹치는 29일 강물 수위가2.65m에 달해 큰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해 왔다.

태국 해군은 만조가 지속되는 31일까지 위기 상황이 계속되겠지만 짜오프라야강의 수위가 2.49m를 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태국 철도청은 중부의 롭부리주와 아유타야주, 나콘싸완주 등에서 강물 수위가 낮아짐에 따라 방콕과 북부 치앙마이 간의 철도 운행을 한 달여 만에 재개했다.

수도 방콕 도심까지 물에 잠기는 최악의 사태는 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으나 도심 외곽 지역의 침수 피해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방콕 북쪽과 서쪽에 위치한 돈므앙과 싸이 마이, 방플랏, 타위 와타나 구역에는 여전히 주민 대피령이 내려져 있다.

방콕 까셋삿대학과 최대 청과물 시장인 딸랏 타이, 짜오프라야강 서쪽 톤부리 구역도 침수됐다.

방콕의 상징인 왕궁도 밀물 때면 짜오프라야강의 범람으로 입구와 내부 일부가 발목 높이까지 물이 찼다가 빠지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침수 위기에도 왕궁 관광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태국 최대 국내선 공항인 돈므앙 공항은 활주로 침수로 폐쇄 상태가 지속되고 있고 방콕내 도로 곳곳이 침수되면서 교통이 마비됐다.

태국 정부는 군병력 5만명을 추가 투입하는 등 방콕 도심 보호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정부는 상류 지역에서 유입되는 강물을 최대한 빨리 바다로 배출하기 위해 방콕 동북부의 빠툼타니주 탄야부리 구역의 도로 일부를 파헤쳐 수로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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