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26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5.66포인트(0.30%) 오른 1894.31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EU정상회담이 돌연 취소됐다는 소식에 뉴욕 증시가 급락하자 하락세로 장을 시작했다. 장 초반 전 수급 주체가 매도에 나서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오전 내내 약세를 보이던 코스피는 오후 들어 낙폭을 축소하기 시작했다. 기관이 매수세로 돌아선데다 프로그램이 매수 물량을 크게 늘인데 따른 것이다.
기관은 이날 492억원을 순매수했다. 우정사업본부를 중심으로 하는 기타계가 1060억원의 물량을 받아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960억원, 518억원 순매도 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 비차익 거래 모두 매수에 나서며 1599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전기가스업, 화학업종이 2% 이상 올랐으며 음식료품, 건설업, 통신업, 철강.금속, 유통업 등이 1% 넘게 상승했다. 자동차주들이 포함된 운송장비업종은 1% 넘게 떨어졌으며 보험, 금융업, 전기.전자, 증권업종 등도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역시 혼조세였다. S-Oil(5.45%), LG화학(5.28%), SK이노베이션(2.42%) 등 정유화학주들이 강세를 보인 반면 현대차(-1.97%), 현대모비스(-1.14%), 기아차(-0.95%) 등 자동차주들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