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찬의 그린인사이드]도널드, ‘두마리 토끼잡다’

입력 2011-10-26 10:01 수정 2011-12-16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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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PGA 투어 기록

#드라이버 평균 거리 284.1야드(147위), 페어웨이 안착률 64.29%(57위), 그린적중률 67.33%(41위), 퍼팅 이득 0.844(1위), 스크램블링 63.71%(8위), 평균타수 68.86타(1위), 샌드세이브 59.09%(5위)

▲유럽 PGA 투어 기록

#드라이버 평균 거리 284야드(136위), 페어웨이 안착률 77.7%(1위), 그린적중률 76..3%(6위), 퍼팅수 28.9개(13위), 스크램블링 59.4%(32위), 평균타수 69.24타(1위)

샌드세이브 72.7%(4위)

우승이 반드시 필요한 순간이 있다. 이런 결정적인 사고를 친 선수는 그동안 ‘골프지존’타이거 우즈(36·미국) 밖에 없었다. 그런데 ‘작은 거인’이 나타났다. 루크 도널드(34·잉글랜드)다.

도널드는 지난 24일(한국시간) 끝난 시즌 마지막 대회인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칠드런스 미러클 네트워크 클래식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각종 기록을 쏟아 냈다.

투어 시즌 마지막 날 역전 상금왕이 나온 것은 1996년 톰 레먼(미국) 이후 15년 만이다. 도널드는 후반 9홀 남기고 선두에 4타차. 그런데 10번홀부터 6개홀 연속 버디를 챙기며 기적의 드라마를 연출한 것이다. 피말리는 접전에서 눈물겨운 승리였다.

체격도 보잘 것 없다. 장대키가 우글거리는 그린에서 그는 고작 키 175cm, 몸무게 73kg이다. 얼핏보면 기록 또한 그리 뛰어난 것이 없어 보인다. 경기하는 모습도 화려하지가 않다. 액션도 크지 않다. 그림자처럼 플레이한다. 게다가 아직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유럽을 종횡무진하며 엄청난 실리를 챙겼다.

미국투어 상금왕에 올랐고, 유럽 역시 상금왕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가 손에 쥔 상금은 668만3214달러(약 75억4935만원)와 385만6394유로(약 60억6468만원). 미국과 유럽을 오가며 순수 상금만 136억1403만원을 벌어들인 셈이다.

미국투어에서 시즌 2승을 올려 다승부문 공동 1위에 오른데이어 최저 타수 남자선수에게 주어지는 바든트로피를 안았다. 여기에 미국프로골프협회가 주는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12월에 PGA 투어가 주는 올해의 선수상도 유력하다. 영국인이 PGA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것은 1990년 닉 팔도 이후 두번째다. 바든 트로피 수상도 1937년 해리 쿠퍼 이후 영국인으로서 두번째다.

지난 5월 세계골프랭킹 1위(현재 10.5점)에 등극한 도널드는 올 시즌 미국 투어 19개 대회에 출전해 14개 대회에서 ‘톱10’에 들었고 유럽투어에서도 12개 대회에 나가 2승에다 ‘톱10’을 10회나 차지했다. 개인 통산 미국 투어 4승, 유럽 투어 6승이다.

“다른 선수들은 나보다 40야드 이상 때린다. 그러나 골프는 거리만 갖고 하는 게 아니다”며 “나는 쇼트게임에 강하다. 특히 그린주변에서의 트러블 샷도 볼만하다. 그만큼 노력을 한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그는 유럽에서와 달리 미국에서는 그린적중률이 낮다. 드라이버 거리가 짧은 탓이다. 다만, 75야드 이내는 92.52%, 100야드 이내는 90.48%의 그린적중률을 보이고 있다.

파온(Par On)이 안되었을 때 그린주변의 러프에서 그린에 올려 파 이상의 스코어를 잡아 낼 확률인 스크램블링은 63.71%로 뛰어나다. 페어웨이 벙커에서 그린에 올릴 확률은 61%로 랭킹 5위다. 파 브레이크는 랭킹 4위에 올라 있다. 특히 그는 벙커샷에 남다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그린주변의 샌드벙커에 빠진 볼을 그린에 올려 파 이상을 잡을 확률도 미국과 유럽에서 4,5위에 각각 랭크돼 있다.

유럽투어는 12월 11일에 막을 내리는 두바이 월드 챔피언십까지 8개 남아 있다. 도널드의 행보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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