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축의 날…집에 돼지저금통 하나 있으신가요

입력 2011-10-2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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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률 하락에 위상도 뚝…기념식 장소도 매년 '격하'

‘티끌 모아 태산…쓰고 나서 후회 말고, 쓰기 전에 저축하자.’

저축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정부가 한때 채택했었던 ‘저축의 날’ 표어다. 매년 10월 마지막주 화요일 ‘저축의 날’은 말 그대로 국민의 저축 의식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지정한 날이다. 정부와 금융위원회가 저축유공자를 선정해 훈·포장과 표창을 수여하고 격려하기 위한 것. 올해도 25일 ‘제48회 저축의 날’ 기념식이 열렸지만 그 위상은 저축률 하락과 함께 축소되고 있다.

◇유공자 감소 등 기념식 규모 축소= 대표적인 변화가 2000년 이후 급격히 줄어든 ‘저축의 날’ 행사 규모다. 저축유공자 훈·포장 및 표창 수상자가 2000년 426명, 2001년 424명, 2002년 412명, 2003년 382명, 2004년 186명, 2005년 120명, 2006년 100명 등으로 계속 줄었다. 특히 2007년 수상자가 98명으로 첫 두자릿수로 축소된 이후 2008년 81명, 2009년 94명, 2010년 91명 등 90명대를 유지했으나 올해 역대 가장 낮은 73명의 수상자가 선정됐다.

기념식 장소도 ‘저축의 날’ 위상 변화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2005년까지 ‘저축의 날’ 행사는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KBS공개홀이나 서울 종로구 세종로에 있는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었지만 2006년부터는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내 국제회의장으로 바뀌었다. 저축유공 수상자 수가 준데다 기념식 장소도 그만큼 ‘격하’된 것이다.

행사의 ‘격’을 가늠할 수 있는 준비 주체와 참석자에도 변화가 있다. 1964년 ‘저축의 날’을 지정한 이후 1997년까지 저축추진중앙위원회가 기념 행사를 준비해 오다가, 1998년 이후 한국은행으로 이관됐으며, 2008년부터 금융위원회에서 개최하고 있다. 참석자 역시 노태우 전 대통령시절까지는 대통령이 직접 행사에 참석해 훈·포장과 표창을 수여하고 치사를 해왔지만 지금은 장관(급) 참석이 전부다.

반면 수년전부터 장동건, 이다해 등 연예인들이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도 이승기, 하지원, 손현주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과거엔 연예인이 수상자 명단에 들어가지 않았지만 일반인 수상자와 함께 연예인들도 명단에 올랐다”면서 “저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저축의 미덕’에서 ‘소비의 미덕’으로 변화= 과거 대통령이 참석해 축사와 함께 유공자에게 훈장을 직접 수여하는 등 성대한 행사로 치러졌던 ‘저축의 날’ 행사가 홀대를 받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익명을 요구한 한 민간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민간소비 침체로 꺾인 국내경기를 되살리기 위해 정부가 경기부양론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정부당국은 ‘저축이 미덕’이 아니라 ‘소비가 미덕’으로 여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제성장에서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적절한 소비지출이 이뤄지지 않는 한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정부의 인식이 반영된 것이란 해석이다.

그러잖아도 우리나라 저축률은 계속 내리막이다. 1988년 24.7%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우리나라 순가계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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