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지진 피해자 구조에 총력…사망자 264명

입력 2011-10-25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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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더 늘 듯…주민들 공황 상태

규모 7.2의 강진이 터키 동남부를 강타한 지 하루가 지난 24일(현지시간) 오후 확인된 사망자 수가 260명을 넘어섰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드리스 나임 쉬아인 터키 내무장관은 이날 현지 TV방송에 나와 “에르지쉬군(郡)과 반시(市)에서 모두 264명이 사망했고 1300여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신이 매몰된 것으로 보이는 무너진 건물 더미에서 구조작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어 희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고 발생 이틀째인 이날 전국에서 동원된 2400여명의 구조대와 군병력 등이 에르지쉬와 반시에서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다.

밤샘으로 진행된 구조작업은 추위와 지진에 따른 정전 등으로 생존자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다.

구조요원들은 이동식 발전기와 투광기를 활용해야 했다.

현재 사고 현장에는 구조요원 1275명과 병력 6개 대대가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생존자 구조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구급차 145대, 헬기 6대, C-130 군 화물수송기 등도 구조작업에 투입됐다.

쉬아인 장관은 “피해가 상대적으로 큰 에르지쉬에서만 2층 이상 건물 80채가 무너졌고 아직 40여채에는 사람들이 묻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스탄불의 칸딜리관측소는 이번 강진에 따른 사망자 수가 500~1000명이 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날 새벽 구조요원들이 악전고투 속에서 건물에 매몰돼 있던 주민 24명을 구했다고 현지 도간 뉴스통신은 보도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는 반시를 급히 방문해 구조작업을 독려한 뒤 앙카라로 돌아가 비상 대책회의를 주재했다.

피해지역 주민들은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데다 여진에 따른 건물 붕괴가 우려되자 대부분 집 밖에서 밤을 지새웠다.

주민들은 공포에 질린 채 소리를 지르며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다.

일부 주민은 가족과 친지들이 무사한지 확인하기 위해 분주히 휴대전화를 걸었으나 통신망 파손으로 연락이 닿지 않자 발을 동동 굴렀다.

베키르 카야 반시 시장은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공황 상태에 빠졌다”며 “통신서비스가 중단돼 서로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적신월사는 에르지쉬 경기장에 텐트 수백 개를 설치해 임시 대피소를 마련했다.

반시는 일부 대학에 잠정 휴교조치를 내리고 학생 4000여명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한편 지진 발생 직후 반시 교도소 수감자 200명이 탈옥했으며, 이 중 50명이 재수감됐다고 현지 언론매체들이 전했다.

이스라엘, 아르메니아, 미국, 러시아, 독일, 그리스 등 각국 정부가 터키에 위로의 뜻을 표하고 구조인력 파견과 구호물자 제공 등 지원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터키 정부는 자체적으로 이번 사태를 수습하겠다며 아직은 지원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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