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세계 경제에 새로운 공포

입력 2011-10-2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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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후 65세 이상 인구 15억명…현재의 3배 노동력 부족·사회보장비 증대…성장에 제동

주요국에서 급격히 진행되는 인구 고령화가 세계 경제에 새로운 우려로 부상하고 있다.

유엔은 최근 자료에서 오는 2050년 세계 인구는 현재의 1.3배로 늘어나는 데 그치지만 65세 이상 고령자는 3배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엔은 특히 동아시아 지역의 고령화가 심각해 노동력 부족과 사회 보장비 증대로 성장세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유엔에 따르면 동아시아 인구는 1950년 6억7000만명에서 2010년에는 15억6000만명으로 확대했으나 2050년에는 15억명으로 6000만명 줄어들 전망이다.

이 가운데 고령자 수는 향후 40년간 1억5000만명에서 4억명으로 급격히 확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고령자 비율은 2055년이면 29%로, 현재 심각한 고령화를 겪고 있는 유럽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 같은 인구 변동은 경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자료에서는 인구 증가로 최근 30년간 1인당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 시장이 확대하고 그에 맞는 투자가 경제 성장을 견인해온 것이다.

하지만 인구 감소와 고령화는 이 같은 양상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ADB는 향후 30년간 중국과 태국의 1인당 GDP는 연 0.8% 정도, 한국은 1.4% 하락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고령화는 기업의 생산과 서비스에도 영향이 불가피하며, 사회보장비를 늘려 정부의 재정에도 압박을 가한다.

일본종합연구소의 오이즈미 게이이치로 연구원은 “중국은 심각한 노동력 부족에 직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는 일본의 사회보장비는 올해 28조7000억엔으로 전체 예산의 53%에 이른다.

유엔은 다른 동아시아 국가들은 일본의 사례를 참고해 고령자 고용 확대와 연금·의료 서비스에 충실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같은 고령화는 18세기 경제학자 토머스 맬서스의 예언과 배치되는 현상이다.

맬서스는 저서 ‘인구론’에서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지만 식량은 산술 급수적으로 증가해 인구와 식량 사이에 심각한 불균형이 발생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의 예견과 달리 현재 세계는 인구 증가 속도가 심하게 더딘 상황이다.

미국 인구 센서스국 산하 국제데이터베이스(IDB)는 현재 세계 최대 인구를 거느린 중국은 오는 2025년에는 인구 증가가 멈출 전망이다. 대신 출생률이 높은 인도가 인구 대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IDB는 2025년 인도의 예상인구는 13억9600만명으로, 중국의 13억9400만명을 역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독일과 중국, 한국은 출생률이 낮아 향후 40년간 인구 규모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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