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인터 피트니스 평생회원권 ‘무용지물’

입력 2011-10-20 11:29 수정 2011-10-20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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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축이유로 5년간 폐쇄…회원 1400명 “권익 무시당했다” 집단 반발

▲상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넬탈호텔이 증축을 이유로 호텔 피트니스센터를 일방적으로 폐쇄키로해 회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노진환 기자 myfixer@
상류층 사교의 장으로 애용되던 유명 호텔 피트니스 센터가 건물 증축을 위해 폐쇄를 결정하자 1000여명이 넘는 회원들이 집단 반발에 나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은 현재 그랜드볼룸 등을 비롯한 호텔 후면 공간에 대연회장과 주차장 등이 갖춰진 오피스빌딩 증축을 위해 피트니스센터를 5년간 잠정폐쇄한다.

호텔 관계자는 “호텔 본 건물에 부설된 볼룸 건물 지역에 최대 37층 높이로 복합빌딩을 증축한다”며 “피트니스센터도 호텔과 볼룸지역에 걸쳐져 있어 문을 닫는다”고 밝혔다.

호텔측은 이에 따라 피트니스센터를 2012년 6월까지만 운영하고 향후 5년간 폐쇄한다고 회원들에게 고지한 상태다.

하지만 피트니스센터 회원들은 호텔 이익을 위해 기존 클럽 회원들의 권익을 무시한다며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강하게 반발에 나섰다. 최근 회원 1400여명이 재건축을 반대한다고 서명한 서류를 제출하기도 했다.

한 회원은 “회원들과 아무런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폐쇄하겠다고 게시물만 붙여 고지한 건 기존 회원들을 무시한 처사”라며 “보상에 대한 해결책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혔다.

또 다른 회원은 “인터컨티넨탈 최대주주인 GS그룹이 이윤추구를 위해 결혼식 연회장나 임대용 사무공간을 만드는 건 회원들의 권익을 무시하는 것으로 있을 수 없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피트니스 회원들 대부분이 재건축 반대 서명에 나서고 허창수 전경련 회장(GS그룹 회장)까지 들먹이며 강하게 반발하는 이유는 이곳이 평생회원제로 이용되기 때문이다. 3000만원 이상 호가하는 회원가로 강남부유층과 이곳 근처로 출퇴근하는 CEO 등이 주요 고객으로 헬스장과 수영장, 레스토랑 등이 결합돼 상류층 사교의 장 역할을 해왔다.

호텔 관계자는 “이곳 피트니스 클럽은 외국에서도 거의 드문 평생회원들이 많아 그만큼 불만이 많은 게 사실”이라며 “회원들과의 협의를 통해 보상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회원들에 대한 보상 협의가 진행되기까지도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재건축 설계안이 아직 나오지 않았고 강남구청의 심의를 거치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아직 알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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